김종인, 이준석 당선에 '흡족'.."내가 좋아하는 사람, 꼭 성공해야"

김미나 2021. 6.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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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의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한 11일,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목소리는 밝고 기운찼다.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겨레> 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가 꼭 성공해야 우리 정치에 변화를 가져오고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당원과 국민이) 그걸 기대해 당선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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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3월 서울 중구 소공동 한 카페에서 당시 새누리당 김종인,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19대 총선을 앞두고 박상일 후보의 저서 <내가 산다는 것은>을 들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36살의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한 11일,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목소리는 밝고 기운찼다.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가 꼭 성공해야 우리 정치에 변화를 가져오고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당원과 국민이) 그걸 기대해 당선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 대표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응할 것이냐고 묻자 “생각해볼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예상대로 이 대표가 당선됐다. 이 대표가 성공하면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많이 변화할 수 있다”며 “그걸 기대했기 때문에 (당원들과 국민들이) 이 후보를 당선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꼭 당 대표로 성공해야만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내년 정권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10일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 대표 당선으로 ‘김종인 역할론’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는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함께 활동하며 지난 10년간 깊은 인연을 쌓아왔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 국면에서 이 대표를 도울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에서 나와 있는 사람이 무슨 역할을 하느냐”면서도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나는 원래 한번 나온 데는 다시 가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이 대표가 앞으로 당을 어떻게 (운영)할지,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면 알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 뒤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위원장을 다시 모셔올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도움을) 제안했을 때 그분이 안 오실 것을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기여하실 수 있는 역할과 능력이 있는 분이다. 저는 이번 대선 경선에서 후보가 정해지면 그 후보와 상의해 김 전 위원장을 당에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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