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이 보이네.. 국방부, '김정은식 거수경례' 논란 포스터 삭제

김명진 기자 2021. 6. 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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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통상 우리 군에서 시행되는 거수경례 방식과는 다른 손동작을 하는 캐릭터를 홍보 포스터에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앞에서 볼 때 손바닥이 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례 방식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낳은 국방부 홍보 포스터. /국방부

국방부는 지난 9일 국민신문고 민원 답변서를 통해 “제작 과정에서 경례 동작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오해를 야기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해당 콘텐츠 중 손 이미지는 상용 이미지 소스 사이트의 제공 자료를 활용한 것이었다”며 “다만, 경례 손동작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해당 자료에 대한 시정조치를 완료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 시민은 국민신문고에 “홍보 포스터 안에 ‘잘못된 거수경례’ 카드뉴스를 삽입한 담당자 및 지휘관(결재권자)을 일벌백계하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수 경례를 하는 모습./연합뉴스

그는 “포스터 속 ‘거수경례’ 동작을 보면, 엄지손가락이 밖으로 보이고, 손가락 끝이 얼굴 안까지 들어와 있는 등 전체적으로 잘못된 경례라고 할 수 있다”며 이 포스터의 손동작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거수경례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국방부가 2013년 3월 제작한 거수경례 관련 교육 동영상에는 올바른 거수경례 손동작이 나와 있다. 이에 따르면 거수경례 시 올바른 손 모양은 ‘손날을 곧게 펴고 손바닥이 최대한 보이지 않게 한다’ ‘손가락 끝부터 팔꿈치까지 곧게 일직선을 만든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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