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정경심 나란히 법정출두..검찰 "허위경력 위조의 시간"
홍혜진 2021. 6. 11. 17:24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배우자인 정경심 씨가 6개월 만에 재개된 '감찰 무마·입시 비리' 재판에 나란히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의 혐의를 놓고 '위조의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이 최근 발간한 책 '조국의 시간'을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는 11일 조 전 장관과 정씨에 대한 10회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지 6개월 만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설명하면서 "위조의 시간에 딸 조 모씨의 동양대 허위 경력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발간한 신간의 이름을 빌려 범행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검사가 위조의 시간이라고 말했고, 다른 재판에서도 '강남 빌딩의 꿈'이나 '부의 대물림' 등을 언급했다"며 "적어도 법정에서는 공소사실에 준하는 용어를 사용하며 재판이 차분히 진행됐으면 한다"고 응수했다. 이 재판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백원우·박형철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했다는 사건과 조 전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 비리 사건을 함께 심리한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딸과 아들을 이 재판 증인으로 채택했다.
딸 조민 씨는 오는 25일에 출석하며 아들 조원 씨의 출석일자는 추후 지정될 예정이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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