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혜정 소공헌갤러리 개인전..공간을 재창조하는 연출 사진
전지현 2021. 6. 11. 17:21
어느 새벽 열대우림 풍경 사진인 줄 알았다. 그러나 실상은 경기도 단독주택 정원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금혜정 작가는 평범한 잔디 위에 열대식물을 놓고 붉은 단풍을 깔고 안개를 피워 사진을 찍었다. 앵무새 한 쌍은 동물원에서 찍어온 사진을 평판에 붙여 잘라낸 것이다. 작가는 장소를 섭외하고 컴퓨터로 가상 연출을 해본 후 그가 원하는 풍경을 만들어 촬영한다. 그는 "평범한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독창적인 연출 사진을 선보여온 작가가 서울 원서동 소공헌갤러리 개인전 '상상, 話(화:이야기)'를 7월 10일까지 펼친다. 그의 상상력이 숲, 버려진 창고, 동굴 등 현실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작가만의 감성과 이성으로 만들어낸 풍경은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약학과 약물학을 전공한 작가는 홍익대에서 사진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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