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고배' 나경원, 다시 시련의 계절로..대선판 중용 가능성도

김일창 기자 2021. 6. 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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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당 대표 경선을 포함해 지난 1년간 연속 세 번이나 쓴맛을 본 나 전 대표의 향후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정치권은 나 전 대표에게 시련의 계절이 찾아올 것이라면서도 당 대표 경선에서 드러난 당원의 지지를 고려하면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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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득표율 1위 했지만 여론조사에 밀려 2위.."부정적 이미지 해소 과제"
TK 5선 주호영도 '쓴맛'..이준석 "두 사람에게 중요 역할 맡길 것"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나경원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당 대표 경선을 포함해 지난 1년간 연속 세 번이나 쓴맛을 본 나 전 대표의 향후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정치권은 나 전 대표에게 시련의 계절이 찾아올 것이라면서도 당 대표 경선에서 드러난 당원의 지지를 고려하면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분석한다.

나 전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6만1077표를 얻어 득표율 40.93%로 1위를 기록했다. 당 대표에 선출된 이준석 후보가 얻은 5만5820표(득표율 37.41%)보다 약 5000표를 더 받은 것이다.

패배의 결정적 원인은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였다. 그는 여론조사를 환산한 득표율에서 이 후보에게 30%P(포인트) 뒤져 전체 합산 득표율 37.14%로 43.82%로 선출된 이 대표 대비 약 6%P 모자라 2위에 머물렀다.

경선 과정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 대비 20%P 이상 뒤지는 결과가 잇따랐지만, 실전에서는 당원의 지지 덕에 격차를 상당히 좁힌 셈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대표가 확실히 당원 사이에서는 입지가 탄탄한 것이 증명된 것이다"라며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완벽하게 패한 것인데 앞으로 나 전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다"라고 평가했다.

세 번 내리 패함에 따라 나 전 대표의 정치 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표 경선에 나온다는 소문이 무성했을 때 나 전 대표가 통 큰 양보를 했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이미지를 바꾸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나 전 대표의 당내 입지를 고려해 향후 대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첫 기자회견에서 "당원이 가장 신뢰하는 우리 당의 지도자 중 한 명이 나 전 대표"라며 "대선에서 나 전 대표의 격에 맞는 아주 중차대한 역할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나 전 대표와 비슷하나 원내 인사라는 점에서 상황은 조금 낫다는 평가다.

그는 당내 유일한 대구·경북(TK) 5선 의원이지만 당원 득표율은 16.82%에 그쳤다. 여론조사 환산 득표율은 7.47%로 더 낮았다.

지난 1년간 야당의 원내대표로 언론 노출이 잦았음에도 전국적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당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지역구에서도 유의미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당의 유일한 TK 5선 의원으로서 향후 대선 과정에서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대표는 주 전 대표를 두고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라는 중차대한 과업 수행에서 상당히 훌륭한 역할을 했다"며 "주 대표가 계속 이 일을 맡아주심이 좋겠다고 생각해 관련한 일을 공식 요청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주호영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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