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민간 유치위원장에 김영주 前한국무역협회장
정부와 부산시가 관료·경제단체장 출신 민간 유치위원장 추대와 함께 5대 그룹 총수를 공동 부위원장으로 하는 체제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한다.
정부와 부산시는 1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으로 김영주(71) 전 한국무역협회장을 합의 추대했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대한상의·무역협회,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총괄사장, 부산시·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ICT·한류 등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박람회 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주 민간 유치위원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17회 출신으로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재정과 금융, 예산, 기획 분야를 두루 거친 경제 관료다. 노무현 정권 때인 지난 2006년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정세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에 이어 장관직을 맡았다. 지난 2017년부터는 29~30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잇따라 지냈다.
고위 관료 출신인 김 위원장은 전문성과 업무역량, 무역협회장을 지내면서 발휘한 해외통상교섭 능력, 기업친화적 높은 정책이해도, 정무감각을 바탕으로 한 정부와의 조정 협력 등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으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5대그룹 재계 총수들은 부위원장에 공동 임명됐다. 그동안 올림픽, 월드컵, 세계박람회 등 대규모 국가 이벤트 유치위원장에 1인 기업 총수가 맡아왔던 관례를 깼다. 일명 ‘거버넌스형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와 부산시, 재계가 각자 책임과 역할을 분담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국내 5대 그룹 중심의 재계는 각자 기업마다 가진 강점과 지역별 글로벌 네트워크를 내세워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폭 지원 및 세부실행 등의 유치활동을 펼친다.
유치위원장은 재계의 유치활동 지원과 외교 역량을 이끌어내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등 총괄적으로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향후 유치위원회와 재계그룹 임원급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도 꾸려진다. 여기엔 5대그룹 홍보전문가와 유치 활동 경험자도 파견된다.
유치위원회는 정계, 재계, 언론, 문화 등 각 분야 대표 100여명으로 구성된다. 6월 중 구성안이 마련되면, 오는 7월에 재단법인 형태로 출범이 예상된다.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유치지원위원회’와 ‘국회유치지원특별위원회’까지 출범하면 본격적인 ’2030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는 21~24일 정부대표(유명희 유치기획단장)와 함께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방문해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정부와 대기업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거버넌스 형태의 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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