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얀센 백신 유통기한 연장.."4.5개월까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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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달말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유효기간을 1.5개월 늘리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얀센 백신이 미국 정부에 납품한 2140만회 분량 중 절반 정도만 사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4월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전 부작용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 얀센 백신은 기피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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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증 우려로 기피·접종 속도↓..수백만 재고 쌓여
韓 "기존 기한 따르겠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성명을 통해 FDA가 자사의 백신 유통기한을 기존 3개월에서 4.5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번 결정은 안정성 평가 결과에 기반한 것”이라며 “(얀센) 백신은 섭씨 2~8도에서 냉장 보관할 경우 4.5개월까지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수백만회분에 이르는 얀센 백신이 유통기한 임박으로 대량 폐기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얀센 백신이 미국 정부에 납품한 2140만회 분량 중 절반 정도만 사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4월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전 부작용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 얀센 백신은 기피 대상이 됐다. 이에 미 보건당국은 즉각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보건당국은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10일 뒤 다시 얀센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미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퍼져 얀센 백신의 재고는 갈수록 쌓여갔다.
최근 미국에서 몇 주 동안 예방 접종 속도가 느려진 것도 얀센 백신의 재고 급증에 한 몫했다. 현재 12세 이상의 미국인들 중 절반은 이미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상황이다.
한편 한국 방역당국은 11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는 국내 식약처가 허가한 유통이라든지 보관에 대한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여전히 기존의 유통기한에 따라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며 얀센의 유통기한을 3개월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채윤 (chae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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