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라고요?..아이돌 인기는 계속됩니다"

강영운 2021. 6.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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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멤버 군복무중인 '엑소'
새 앨범 밀리언셀러 등극
2PM 컴백 예고영상 100만 뷰
군 제대 샤이니도 인기 여전
인기 아이돌 그룹들은 군 입대 공백이 무색하게 현역 못지 않은 화제를 부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달 말 컴백을 앞둔 2PM, 해외 85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엑소. [사진 제공 = 각 소속사]
아이돌 그룹 엑소는 지난 7일 '돈트 파이트 더 필링(DON'T FIGHT THE FEELING)'을 발표했다. 사전 판매량은 무려 122만장. 전 세계 85개 지역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일부 멤버가 부재한 '군백기'(군입대+공백기) 상태로 이뤄낸 성과다. 정규 6집 '옵세션' 이후 1년6개월 만의 앨범인 덕분에 팬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아이돌 그룹이 '군백기'를 무색하게 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과거 K팝 그룹에게 군입대는 악재 그 자체였지만, 현재 분위기는 완전히 정반대다. K팝시장이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팬덤 규모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커졌기 때문이다. 군 입대 이후에도 군악대·뮤지컬 등으로 활동하면서 아티스트로서 재능을 더욱 키우는 경우도 많아졌다. 정병욱 대중음악 평론가는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 무대는 이미 높은 인지도를 갖춘 그룹이 컴백 이후 영역을 더욱더 넓혀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엑소가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지역 역시 주요 해외시장이 대부분이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 85개 차트에서 1위를 지켰다. 중국 QQ뮤직과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최근 제대한 멤버 디오와 시우민 복귀 작품이란 점에서 기대감이 컸다. 현재 엑소는 수호·백현·찬열· 첸이 복무 중이다.

같은 소속사인 샤이니도 '군백기'를 무색하게 하는 활동 성적을 거뒀다. 샤이니는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7집 '돈 콜미'로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45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멤버들 군 입대로 2년6개월 만에 발표한 완전체 앨범에 팬들이 화답했다.

2008년 '짐승돌'로 데뷔한 2PM도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이달 말 컴백을 앞두고 지난 7일 공개한 새 앨범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근육질 몸매로 유명한 아이돌 그룹답게 넥타이를 풀어헤친 도회적인 모습으로 팬들 열광을 이끌었다. 멤버 우영은 "멤버들이 하루하루 정성 들여 준비했다"면서 "올여름은 2PM이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2PM은 2015년 발표한 '우리집'이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면서 팬덤이 재결집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아이돌 소비 국내 팬층 저변이 확대되면서 아이돌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K팝이 주류 시장으로 올라온 지 20년이 되면서 기존 팬덤에 더해 1020세대까지 확장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 활동한 신화부터 2000년대 초 데뷔 한 동방신기까지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군 제대 이후 K팝 아이돌들이 드라마·뮤지컬·영화 등에서 활약하면서 다시 아이돌 그룹이 조명받는 선순환 구조도 이뤄지고 있다. 세계 대중문화에서 주목받는 K콘텐츠 팬덤이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인기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슈퍼밴드로 도약한 방탄소년단이 군 입대 이후에도 팬덤 규모가 유지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정 평론가는 "군 복무를 정당하게 한 아이돌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다는 점도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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