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누가봐요? 애들이 본답니다..IPTV 키즈콘텐츠 삼국지
키즈·교육용 콘텐츠 급성장
코로나 집콕에 이용 60%↑
OTT는 아이용 콘텐츠 부족
유튜브는 '중독시청' 부작용
IPTV 빈틈 공략하며 존재감
키즈 콘텐츠 강자로 등극해
국내에 들어와 있는 넷플릭스의 경우 '브레드 이발소' '옥토넛'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어린이 교육용 콘텐츠가 없다. 유튜브도 콘텐츠는 많지만 시청 도중에 광고는 물론 아이들의 반복 시청을 막을 만한 장치가 없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손자·손녀를 키우는 할머니·할아버지의 손길은 자연스럽게 보급률이 가장 높은 IPTV 리모컨으로 향한다. 이 같은 트렌드는 국내 조사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지난해 8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키즈·교육용 콘텐츠 이용 실태를 조사했더니 일평균 이용량 증가율이 59.2%로 다른 장르에 비해 증가세가 가팔랐다.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일주일에 1~2번 시청한다'는 응답이 23.9%로 가장 높았고, '거의 매일 본다'(22.1%)와 '일주일에 3~4번'(15.7%)을 합치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애니메이션을 시청한다는 응답자가 61.8%에 달했다. 자연스럽게 국내 통신회사들도 키즈·교육용 콘텐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사가 보유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1~10세 아이가 있는 320만 가정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최대 3명까지 자녀별 프로필을 등록할 수 있게 해 부모와 아이들 모두의 눈높이를 맞춘 '우리 아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앞세운다. 9만여 편의 교육과 놀이 콘텐츠를 연령 수준 성향에 맞게 추천해주고, 진단 테스트 등 종합적 학습관리를 제공한다. IPTV 3사 중 유일하게 최대 3명까지 자녀별 프로필 등록 기능을 도입해 다자녀 가정도 아이별로 맞춤형 추천 교육이 가능하다.
자녀 프로필을 등록한 고객 숫자는 급속히 증가해 지난달 기준 '잼키즈' 월 이용고객의 56.5%가 프로필 등록 후 '우리 아이 맞춤형 추천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콘텐츠 이용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자녀 프로필을 등록한 고객의 콘텐츠 이용량은 미등록 고객 대비 1.4배 높은 시청 시간과 1.5배 높은 시청일수 증가를 기록했다. 프로필을 등록하면 영어, 독서, 창의누리 등 다양한 홈스쿨링 분야를 맞춤 학습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부모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잼키즈 영어스쿨은 윤선생의 500만 회원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 콘텐츠를 구성해 4000여 편의 영어 학습 콘텐츠를 연령별 8단계 레벨로 나누고, 12주 과정의 커리큘럼으로 구성해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아이의 발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한솔유아발달검사도 무료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영어·한글·과학·육아 등 홈스쿨링 콘텐츠와 인기 캐릭터 콘텐츠 제공 저변을 넓히고 시청 편의성 개선과 일일 학습 커리큘럼 도입을 통한 개인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3위 사업자지만 공격적으로 유아·키즈용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키즈 전용 리모컨인 '유삐펜'까지 출시했다. 전용 도서를 찍으면 TV에서 관련 영상이 바로 재생되고, 율동, 동요 콘텐츠를 보며 따라 춤을 출 수 있는 신체 활동 콘텐츠도 선보였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서비스는 '캐릭터' '책 읽어주는 TV' '영어유치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콘텐츠를 이어 보기 쉽고 자주 사용하는 메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들나라 신규 홈 화면을 추가했다. 잠시 집안일을 해야 할 때는 시청 시간 관리 기능과 유해 콘텐츠 관리 기능을 통해 아이가 무분별하게 TV를 보지 않도록 도와주고, 시청 횟수도 알려줘 아이들이 과도하게 이용하는 것을 통제하기도 한다.
청담어학원과 함께 전문 교육기관 커리큘럼 기반의 영어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월평균 5일 이상 사용자가 5% 이상 증가하는 등 업데이트 이후 꾸준히 아이들나라 '찐팬'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LG유플러스가 인수한 LG헬로비전 케이블TV 서비스에서도 아이들나라를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가입자 증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사업담당은 "매년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하기까지 많은 부서와 담당자들이 항상 고민을 거듭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만큼 쉽지만은 않지만 아이들나라 찐팬 고객들의 칭찬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난다"며 "올해도 오직 고객에게만 집중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로 계속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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