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 새로 쓴 이준석, '대선 판' 잘 관리할까

김학재 2021. 6. 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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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야당이자 보수정당 대표에 원내 경험이 없는 36세 청년이 당선되면서 우리나라 정치사를 새로 썼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경선에서 당이 흥행 노하우를 익혔고 이준석 대표 본인도 체감했기에 대선 경선에도 잘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야권에서도 여당 못지않은 대권주자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우호적인 여론을 유지하는게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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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선후보 선출까지 4개월 남겨
이준석의 시간 따라 경선판도 바뀐다
이준석 "다수 대선주자들과 소통중"
안철수 대표와 합당 첫 과제
"윤석열 개성 유지한채 입당하게 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제1야당이자 보수정당 대표에 원내 경험이 없는 36세 청년이 당선되면서 우리나라 정치사를 새로 썼다.

이준석 신임 당대표 체제 구축으로 이 대표에겐 화려한 조명이 집중되고 있지만, 청년 이준석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가장 큰 과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 경선 관리다.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 여부부터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기존 당내 대권주자들과의 관계설정 부터 풀어야할 과제다.

당 대선후보 선출까지 약 4개월 이상을 '이준석의 시간'으로 채워야 한다. 이 대표의 행보에 따라 향후 대선 경선 국면이 요동칠 수 밖에 없기에 당 안팎의 기대와 우려는 뒤섞이고 있다.

11일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다수의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확인 드린다"며 "가장 먼저 저희가 공개적인 소통할 수 있는 것은 합당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소통이 가장 빠른 시일에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 대선주자 경선은 훨씬 풍성해질 것이라고 본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을 꼽았다.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과도 선거과정에서 소통이 있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의 첫 과제는 안철수 대표와 합당 문제가 꼽힌다. 야권 대권주자 중 한명인 안 대표와의 합류가 무난히 진행될 경우, 당 밖에 있는 대권주자들의 입당 논의에도 훈풍이 불 수 있다.

그 최종적인 여파는 윤석열 전 총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우리 당내 더 많은 대선주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용기를 가지고 나오시길 바란다"며 "윤석열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일각에서 거론되는 분과, 최재형 감사원장도 정치하실 의사가 있으면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특정주자를 위한 경선 일정 조정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오는 8월 중순 또는 하순 이후에 경선일정을 시작할 것임을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그분들의 개성과 삶의 궤적, 생각을 유지한 채로 저희 당에 들어올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당대표 경선 기간 내내 이 대표는 유승민계라는 경쟁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 대표도 쉽게 유승민 전 의원에 유리한 판은 깔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친유승민계 인사들의 중용 가능성도 있으나, 일부 친유승민계 인사들은 당직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의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경선에서 당이 흥행 노하우를 익혔고 이준석 대표 본인도 체감했기에 대선 경선에도 잘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야권에서도 여당 못지않은 대권주자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우호적인 여론을 유지하는게 과제"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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