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평균 46.2세·여성만 3명..'젊고 다양해진' 지도부

박용하·심진용 기자 2021. 6. 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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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1위..배현진·정미경 선출
다수가 '강성'..이준석호 변수로

[경향신문]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조수진(49)·배현진(38) 의원과 김재원(57)·정미경(56) 전 의원이 11일 선출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31)이 선출됐다.

보수정당 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에 이어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여성이고 초선 의원이 2명이었다. 1990년생 청년최고위원까지 포함하면 최고위원 5명의 평균 나이는 46.2세다. 보수정당으로선 이례적으로 ‘젊고 다양한’ 지도부인 셈이다. 그러나 대다수가 강성보수 성향이기 때문에 향후 ‘이준석 대표 체제’의 행보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24.11%의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배 의원(22.15%)과 김 전 의원(15.02%), 정 전 의원(10.72%)이 뒤를 이었다. 김 위원장은 별도 몫으로 치러진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31.83%로 1위를 기록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여풍’이 강했다. 여성 최고위원이 3명 배출됐고 득표율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조·배 최고위원은 초선이기도 한 만큼, 김 청년최고위원과 지도부 내 다양성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조 최고위원은 당선 인사에서 40대·여성·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것 자체가 혁명적인 변화이고 폭풍 같은 변화”라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신바람 나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당원께 약속드렸다”고 했다. 김 청년최고위원은 “보수는 항상 정상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는 김웅 의원의 말씀처럼 소외된 청년들을 만나 희망을 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영남 일색이던 최고위원들의 출생지도 서울과 수원, 영남, 호남 등으로 다양해졌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영남당’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당원들의 ‘전략적 마인드’가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강성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점은 위기 요소로 꼽힌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 ‘친박근혜계’ 핵심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황교안 체제’ 자유한국당에서 최고위원을 맡은 바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영입한 배 최고위원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막말’ 논란을 벌인 조 최고위원도 강성 성향으로 평가된다.

박용하·심진용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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