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스트림 부산에 법인 설립 추진

콘텐츠분야 특화SPV..미디어콘텐츠 창업기업에 투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랜디 주커버그 어셈블스트림 대표를 만나 블록체인산업 활성화와 부산시와의 협력에 대해 환담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페이스북 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알려져있는 랜디 주커버그 어셈블스트림 대표(CEO)가 부산에 법인을 설립하고 미디어 콘텐츠 창업기업에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0일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랜디 주커버그 대표를 만나 블록체인산업 활성화와 부산시와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이날 조찬을 하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주커버그 대표는 어셈블스트림이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분야 특화 특수목적법인(SPV)을 부산에 설립하고 메타버스, AR, VR,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NFT(대체불가토큰)와 연계해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 기술 확산, 유망기업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인은 어셈블스트림이 최대주주가 되며 관련 국내기업이 공동운영사로 참여하는 형태로 설립할 예정이다.

어셈블스트림은 글로벌 미디어 신기술 투자를 위해 랜디 주커버그가 설립한 투자사로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콘텐츠와 신기술 융합사업에 특화해 투자하고 있다.

주커버그 대표는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과 문화콘텐츠에 관심과 함께 K-POP에 신기술을 접목해 문화산업을 육성하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을 제시하고 문화콘텐츠도시 부산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만남은 랜디 주커버그가 어셈블스트림 펀드를 통해 블록체인과 관련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따라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과 블록체인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두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그린스마트도시 비전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고 물류?관광?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실증사업과 관련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어셈블스트림과 법인설립을 위한 후속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7~8월 구체적인 내용의 협약체결을 위해 부산을 재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의 풍부한 자본과 기술이 국내 스타트업 기업과 연계되면 신기술 생태계 육성은 물론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에 관련기업이 집약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정적인 지원과 후속 협의를 차질없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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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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