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19 '4명 확진'에 '초비상'..부동산 의총 등 줄줄이 취소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보좌진들의 잇따른 코로나19 감염으로 비상이 걸렸다. 당 지도부 회의와 당·정·청 회의, 부동산 세제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등의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다.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도 이날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진을 받는 등 혼란상을 빚었다. 국회는 이날 오후부터 전면 폐쇄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국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5명 발생했다. 지난 10일 안규백 의원을 시작으로 안 의원실 보좌진 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영길 대표의 보좌진 1명과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비서 1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서울시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송 대표는 이날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윤 원내대표는 안 의원 확진과 관련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여당 주요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개편안 논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었으나 긴급 취소됐다. 지도부 최고위원회의와 ‘사회적 경제 입법추진단 당정청 회의’ 등도 역시 취소됐다. 민주당 초선그룹 ‘더민초’도 이날 오전 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오는 15일로 일정을 미뤘다.
대선 주자 캠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일 열린 한 포럼에서 안규백 의원과 접촉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지난 9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안 의원과 함께 참석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여권 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국회는 사실상 세 번째 국회 ‘셧다운’을 결정했다. 확진자가 나온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은 이날 12시부터 폐쇄됐다. 국회사무처는 오는 12일까지 방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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