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올린 증권업계, 하반기도?.."수익 둔화 vs 호황 지속"

오경선 2021. 6. 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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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황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증권사들에 대한 하반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 호실적의 주요 배경인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재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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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대금 감소 우려 vs 가상화폐시장서 자금 유입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증시호황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증권사들에 대한 하반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 호실적의 주요 배경인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재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시장의 업황 전망 역시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여의도 증권가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산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42조1천억원을 기록한 뒤 점차 줄어 20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5월 양 시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5조4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9.93%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경기 회복에 따라 은행들이 점차 유동성을 줄이면서 하반기 증시가 횡보 후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실적은 거래대금 감소, 수수료율 하락, 신용공여 정체로 감소할 전망이며 트레이딩 실적도 증시 부진, 금리 상승, 투기적 헤지 감소에 따라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거래대금 감소와 증시조정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익과 운용이익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고객예탁금, 신용잔고 등 증시 주변 자금 여건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이나 개인자금의 신규유입 강도는 다소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거래대금 추이는 감소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규모가 작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상돼 수수료 수입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지표의 상승 랠리는 1월부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절대 레벨은 높은 수준”이라며 “예탁금과 신용공여잔고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예탁금 규모는 70조원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23조원)보다 높은 2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각종 자산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 재유입이 기대된다”며 “2분기 국내,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1분기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절대적으로는 작년 대비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어 관련 수수료 수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증권사의 실적에는 경기활동 재개 등으로 지난해 주춤했던 IB부문 수익도 중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 등 영향으로 실적 상승을 점치는 의견도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제로 실적 기여도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태준 연구원은 “작년 증시 호황으로 IPO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는 했으나 실제 IPO 건수나 관련 수익은 2019년보다도 낮았고, 올해 예정된 대형 상장 건들을 고려해도 이익 기여도는 여전히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연초 등장한 외화 유동성 관리제도 및 공급체계 개선, 기업금융 활성화 방안 등 2가지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부동산 PF가 부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9천888억원으로 전분기(1조4천18억원) 대비 113.2% 늘었다.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24.5%, 59.8% 늘었다. IB부문 수수료(5.5%)와 자산관리부문 수수료(20.9%)도 증가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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