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하고 돌아온 정인덕, 다시 농구공을 잡은 이유는?

서호민 2021. 6. 11. 14: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와 같은 케이스는 흔치 않다. 또 다시는 찾아올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간절한 마음을 잃지 않고 꼭 정식 선수로 등록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창원 LG는 이번 비시즌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나와 같은 케이스는 흔치 않다. 또 다시는 찾아올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개인적으로 후배들 중에서는 나와 같은 선수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간절한 마음을 잃지 않고 꼭 정식 선수로 등록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나와 같은 케이스는 흔치 않다. 또 다시는 찾아올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간절한 마음을 잃지 않고 꼭 정식 선수로 등록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창원 LG는 이번 비시즌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베테랑 조성민이 은퇴를 선언했고, 무상 트레이드로 박경상을 DB에 내줬고, 박병우를 웨이버 공시했다. 대신 FA 최대어 이재도를 비롯해 김준일, 변기훈 등 외부 자원을 충원했다. 현재 LG 로스터 중 한상혁과 강병현, 박정현, 이동희, 서민수만이 지난 시즌 개막 당시 LG 유니폼을 입고 있던 선수다.


LG 선수단은 지난 7일, 창원에 소집되어 오프 시즌 훈련을 시작했다. 왼 손목 수술로 재활 중인 이재도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 LG의 오프 시즌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창원보조체육관에는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외 1명의 선수가 함께 팀 훈련에 참여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주인공은 2017-2018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포워드 정인덕(27, 196cm)이다. 

 

정인덕은 2016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6-2017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총 2시즌 간 1군에서 12경기를 뛴 뒤 은퇴했다.

 

LG 관계자는 "정인덕이 군 제대 후 다시 농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감독님과 상의 끝에 정인덕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자고 결정했다. 다만 아직 정식 선수가 된 것은 아니다. 감독님께서 6월 한달 간 정인덕의 훈련을 지켜본 뒤 로스터에 합류시킬지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9일 팀 훈련이 끝난 뒤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정인덕은 "군 제대 후 지난 달 LG 구단에 다시 농구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린 뒤 창원에 내려왔다. 다시 한번 기회를 준 LG 구단관계자분들과 조성원 감독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LG 구단과 조성원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은퇴 이후 근황과 마음을 바꿔 다시 농구공을 잡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정인덕은 "1~2년차 때는 마음이 너무 약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 프로 선수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은퇴했다. 이후 시행사 업체에서 잠시 일을 하다 2019년 7월에 군 입대 했다. 군대에 있는 1년 6개월 시간 동안 혼자 많은 생각을 했다. 농구를 그만뒀어도 늘 마음 속에서 농구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가 없었다. 군대에서 나 스스로를 강하게 다스렸고 '안 되더라도 해보자'는 각오로 다시 농구공을 잡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인덕은 현재 정식 선수가 아닌 연습생 신분이다. 한달 간의 입단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라질 수가 있다. 정인덕은 마지막 기회인 만큼 꼭 정식 선수로 등록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간절한 의지를 전했다.

그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훈련하고 있다. 나와 같은 케이스는 흔치 않다. 또 다시는 찾아올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개인적으로 후배들 중에서는 나와 같은 선수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간절한 마음을 잃지 않고 꼭 정식 선수로 등록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본 운동이 끝난 뒤 야간에도 훈련을 하고 있고 주말에도 되도록 쉬지 않고 훈련을 하려고 한다. 슈팅 훈련을 비롯해 웨이트 등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우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입대 전과는 팀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전에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몇 명 있다. 특히 (한)상혁이 형은 초, 중, 고(송림초-송도중-송도고) 1년 선배인데,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강)병현이 형과 (이)관희 형을 중심으로 팀 분위기가 활기차 훈련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끝으로 정인덕은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응원해준 창원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시 창원 홈 코트에서 팬들과 만날 날을 기약했다.

"사실 은퇴를 번복하고 농구공을 다시 잡은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전국에서 가장 열성적인 창원 팬분들에 대한 그리움이 컸기 때문이다. 1, 2년차 때 제가 코트에서 많이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창원 팬들께서 늘 저를 향해 아낌없이 응원해주셨다. 은퇴 이후 군 입대할 때도 잘 갔다오라며 응원해주셨다. 입단 테스트에 꼭 합격해 창원 팬들께도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그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KBL 규약 제 63조 2항에는 계약기간 중 은퇴한 선수가 선수 복귀를 원하는 경우, 은퇴 공시일로부터 1년이 경과하여야 하며, 은퇴 당시의 소속 구단으로 복귀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정인덕은 2018년 10월 12일 자로 KBL에 은퇴가 공시됐다. 따라서 은퇴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규정상 정인덕이 LG에 선수 등록 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