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결사곡2' 분노유발 재시동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시즌2 대본을 보니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혼자 시즌1에서 들키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선 잘못한 게 많은 만큼 철저하게 응징을 당할 예정입니다. 굉장히 재밌을 거예요”(배우 이태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이 시즌2의 막을 올린다. 안방극장 분노유발 버튼을 다시 누른 셈이다. ‘대환장 불륜극’으로 임성한(Phoebe) 작가의 ‘귀환’을 성공적으로 알린 ‘결사곡’은 시즌2에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할 수 있을까.
11일 오전 진행된 ‘결사곡2’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는 성훈, 이가령, 이민영, 박주미, 이태곤, 송지인, 전수경, 전노민, 임혜영이 참석해 시즌2의 방향성과 자극적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성훈, 이태곤, 전노민은 각자 30, 40, 50대 남편으로 분해 불륜을 이어가는 설정으로 많은 여성 시청자 뒷목을 잡게 했다.
이번 시즌2에서는 이들의 ‘막장 행각’에 더욱 불이 붙는다. 성훈과 불륜을 저지르는 송원 역의 이민영은 “시즌2에선 임신하는 설정이다. (임성한)작가가 살을 더 찌우는 게 낫지 않겠냐는 제안에 증량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이들의 관계가 더욱 짙어지는 걸 암시했다.
아내 ‘사피영’(박주미)과 ‘아미’(송지인) 사이 대범하게 바람을 피는 ‘신유신’ 역의 이태곤은 “본처와 아미에게 하는 행동 중 어느 게 진심인가 고민했다. 시청자 분들도 ‘유신’의 본심이 헷갈릴 거다. 가장 무서운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연기할 때 힘들다. 배우가 캐릭터를 힘들어하면 연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륜을 안 들킨 비결을 묻자 “비결은 철저함이다. 이름도 바꾼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런 연기를 할 때 신경을 많이 썼다. 나쁜 의도를 가진 이라면 참고할 수도 있다”면서도 “난 이 배역을 즐기지 않는다”고 강조해 재미를 더했다.
전노민이 맡은 ‘박해륜’은 상간녀 ‘남가빈’(임혜영)과 함께 더욱 파렴치한 일들을 벌인다. 전노민은 “시즌2에서는 욕을 덜 먹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즌1에 이어서 시즌2에 잠시도 틈을 안주고 조금 더 심하게 욕을 먹을 것 같다.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중점을 두고 연기하고 싶은 부분은 있다. 딸과 조강지처에게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없을까 고민했는데 오히려 상처만 주고 있어서 그걸 완화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수경은 “시즌1에서 보기 싫었던 과거가 많았는데, 시즌2에는 현재 이야기가 더 많아진다. 내가 연기한 ‘이시은’은 고구마 같은 면모도 많고 눈물 많이 삼켰다. 시즌2에서는 평화로워질까 했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시청자들이 ‘이시은은 너무 자비롭다’고 하더라. 덜 자비로웠으면 하는 장면이 찾아온다. 기대해도 좋다”고 당부했다.
배우들은 시즌1보다 더 매워질 시즌2의 ‘마라 맛’을 확신했다. 이태곤은 “시즌1은 시즌2를 위한 연습이었다. 이게 진짜다. 웃음도 있고 분노도 있다. 욕먹을 각오로 열심히 찍었다”고 했고, 송지인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온다”고 자부했다. 이들의 자신감은 오는 12일 밤 9시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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