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관, 취임사로 작심 발언.."권력 앞에 당당하고 비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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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뒤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조직을 이끌며 소신을 펼쳤다가 사실상 좌천된 조남관 신임 법무연수원장(고검장)이 오늘(11일) 취임식을 가지며 지난 석 달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소회를 밝혔습니다.
조 원장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선 "검찰 개혁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전제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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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뒤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조직을 이끌며 소신을 펼쳤다가 사실상 좌천된 조남관 신임 법무연수원장(고검장)이 오늘(11일) 취임식을 가지며 지난 석 달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소회를 밝혔습니다.
조 원장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선 "검찰 개혁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전제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을 지탱하고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로 '정치적 중립'을 꼽았습니다.
조 원장은 "검찰 개혁과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라는 마차를 굴러가게 하는 바퀴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느 하나라도 부재할 경우, 정상적으로 검찰 기능이 작동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조 원장은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지 않는 검찰개혁은 권력에 대한 부패 수사 역량을 약화시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세울 수 없다"고 했고, 마찬가지로 "검찰개혁이 없는 정치적 중립은 검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렵고 검찰권 행사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라는 굴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 조직의 정치적 중립성이 무너지며, 제대로 된 검찰 개혁이 이뤄지지 못하는 현 실태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원장은 "검찰은 권력 앞에 당당해야 하고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원장은 특히 "권력 앞에서 한없이 굽신거린 적이 있었고 국민 앞에서는 오만하게 군림하려 했던 것이 오욕의 역사"라고 검찰의 지난 과오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습니다.
(사진=대검찰청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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