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정은 경례 연상 육·해·공군 캐릭터 논란에 "잘못된 경례동작" 사과 후 삭제

정충신 기자 2021. 6. 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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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홍보 포스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바닥이 보이는 거수경례' 방식을 연상시키는 국적불명의 잘못된 거수경례 육·해·공군 캐릭터를 게재해 군 기강을 해친다는 한 시민의 국민신문고 민원과 관련, "잘못된 경례방식"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 시민은 국민신문고에 "'군 복무 중 경력취득 지원제도' 국방부 홍보 포스터 캐릭터의 '경례 동작'은 마치 김정은 위원장의 '거수경례'를 떠올리게 하는 만큼, 국격이 심대하게 손상될 수 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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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볼 때 손바닥이 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례 방식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낳은 국방부 홍보 포스터 육·해·공군 거수경례 캐릭터. 국방부는 지난 9일 국민신문고 답변서에서 “잘못된 경례동작으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공식 사과한 뒤 해당 캐릭터를 모두 삭제 조치했다..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국방부 국민신문고 민원에 “홍보포스터 경례동작 정확히 표현 못해” 공식 사과

민원제기 시민 “왜 사전에 검수 못했는지 의문…징계 여부 지켜보겠다”

국방부가 홍보 포스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바닥이 보이는 거수경례’ 방식을 연상시키는 국적불명의 잘못된 거수경례 육·해·공군 캐릭터를 게재해 군 기강을 해친다는 한 시민의 국민신문고 민원과 관련, “잘못된 경례방식”이라며 공식 사과했다.(문화일보 5월 26일자 ‘국방부 포스터 ’김정은식 거수경례‘ 연상 홍보캐릭터 논란…“국격 손상”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인터넷 기사 참조)

국방부는 지난 9일 국민신문고 민원 답변서를 통해 “제작과정에서 경례 동작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오해를 야기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콘텐츠 중 손 이미지는 상용 이미지 소스 사이트의 제공자료를 활용한 것이었다”며 “경례 손동작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해당자료에 대한 시정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에서 볼 때 손바닥이 보여 한국군 경례방식과 배치되는 이 거수경례 육·해·공군 캐릭터는 해당 사이트에서 모두 삭제됐다.

국방부는 “해당 이미지가 특정 형태와 유사하다는 우려 및 잘못된 경례 동작에 대한 오해가 발생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이해된다”며 “앞으로 홍보콘텐츠 제작 및 검토과정에서 보다 신중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 시민은 국민신문고에 “‘군 복무 중 경력취득 지원제도’ 국방부 홍보 포스터 캐릭터의 ‘경례 동작’은 마치 김정은 위원장의 ‘거수경례’를 떠올리게 하는 만큼, 국격이 심대하게 손상될 수 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어 “홍보 포스터 안에 ‘잘못된 거수경례’ 카드뉴스를 삽입한 담당자 및 지휘관을 일벌백계해 군대의 엄정한 기강을 확립해달라”고 민원 제기 사유를 밝혔다.

당시 포스터 속 ‘거수경례’ 동작은, 엄지손가락이 밖으로 보이고, 손가락 끝이 얼굴 안까지 들어와 있는 등 잘못된 경례로 ‘군 예식령’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김 위원장 거수경례 동작이나 남성 혐오 ‘집게 손’ 동작을 모방한 것은 아니다”며 수정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SNS를 통해 “국방부에서 뒤늦게나마 문제 의식을 가진 점에 대해선 그나마 다행이지만, 왜 사전에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했는지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며 “앞으로 국군 장병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이 시민은 “국방부가 징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었는데, 유야무야 넘어가려 한다면 275만 예비군의 날 선 비판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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