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8억회 넘긴 중국, '부스터샷' 준비에도 속도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2021. 6. 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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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부스터 샷(추가접종)’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0일 현재 중국 전역에서 모두 8억2485만6000회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고 11일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대량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직후 백신 접종 속도가 다소 느린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접종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추이를 보면 중국에서는 지난 3월27일 백신 접종이 누적 1억회를 기록한 뒤 2억회를 넘어서기까지는 25일이 걸렸고, 이후 다시 3억회를 돌파하는 데는 16일이 걸렸다. 하지만 3억회에서 4억회까지 가는 데는 9일이 걸렸고, 최근에는 5~6일만에 1억회를 접종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지난 8일 누적 8억회를 넘겼다.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최근 중국에서 하루 평균 2000만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하루 접종자 3500만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연말까지 전체 인구의 70%에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3∼17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한 백신 긴급사용도 승인했다.

중국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나감에 따라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접종 준비에도 들어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쑤성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이미 지난달 부스터 샷에 대한 임상 연구를 시작했고, 불활성화 백신 접종자 300명을 대상으로 같은 종류의 백신이나 재조합형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추가 접종해 이상반응 등을 살피고 있다. 앞서 중국 백신 제조사 시노백은 부스터 샷에 대한 임상시험을 2차까지 마쳤으며, 3차 접종 일주일 후 항체 수준이 10배 이상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접종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백신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면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6∼12개월 후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게 적절하다”면서 “기존에 접종한 것과 동일한 기술의 백신을 부스터 샷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백신 전문가인 타오 리나는 “여러 기술의 백신을 혼합해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부작용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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