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층부터 해제 '통행 체크'..계획서와 달랐던 '광주 철거'

세종=양종곤 기자 2021. 6. 11. 14: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철거공사 전 주변 보행자 통행과 차량 이동 상태를 한다.'

'잔재물 위로 이동 후 6층에서부터 외부, 벽, 방벽, 슬라브 순서로 해체한다.'

광주 동구청에서 허가한 이 계획서에는 철거공사 전 점검 사항으로 접속도로 폭, 출입구 및 보도 위치, 주변 보행자 통행과 차량 이동 상태를 확인한다고 기재됐다.

또 계획서에는 안전도 검사 후 건물의 외벽 강도에 따라 철거를 진행한다고 적시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은미 의원, 철거계획서 공개
철거 전 통행·순서·공법 등 기재
강 "계획대로 안 지켜져 엄한 처벌"
9일 광주 학동4구역 철거계획서 일부./사진제공=강은미 의원실
[서울경제]

‘철거공사 전 주변 보행자 통행과 차량 이동 상태를 한다.’

‘잔재물 위로 이동 후 6층에서부터 외부, 벽, 방벽, 슬라브 순서로 해체한다.’

9명의 사망자를 낸 9일 광주 학동4구역 철거는 이같은 계획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계획대로 철거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안전조치 미흡으로 사고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11일 “광주 붕괴 사고의 철거계획서를 확인한 결과 제출 서류에 따른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철거 계획서를 공개했다.

광주 동구청에서 허가한 이 계획서에는 철거공사 전 점검 사항으로 접속도로 폭, 출입구 및 보도 위치, 주변 보행자 통행과 차량 이동 상태를 확인한다고 기재됐다. 또 계획서에는 안전도 검사 후 건물의 외벽 강도에 따라 철거를 진행한다고 적시됐다. 고층까지 닿도록 잔재물을 깔고 그 위에 장비가 올라가 외부에서 벽, 방벽, 슬라브 순으로 해체하겠다고 써 있다. 하지만 당시 철거 작업은 중간층부터 한꺼번에 진행됐다. 건물이 붕괴되기 전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단, 보행자와 차량의 통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드러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번 참사는 서류 따로, 작업 따로식의 우리 사회에 만연한 관행”이라며 “허가권과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의 부실한 관리행정과 안전 의무를 외면한 원청에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