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구리엘이 잡았더라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토론토 몬토요 감독[SS집중분석]

문상열 2021. 6. 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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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야구를 '인치의 게임(game of inches)'로 통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시카고 화이트삭스 3연전의 피날레 경기 승부는 사실상 1회에 갈렸다.

1회 말 토론토 좌익수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어설픈 수비로 화이트삭스 2번 지명타자 에르민 메르세데스의 평범한 플라이를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구리엘 주니어가 이 타구를 잡았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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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불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11일(한국 시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시카고|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미국에서는 야구를 ‘인치의 게임(game of inches)’로 통한다. 스트라이크와 볼, 페어와 파울 등이 인치 차이로 갈리는 경우가 흔해서다.

11일(한국 시간) 생애 처음 상대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즌 6승에 도전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1회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은 2-5로 졌고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1승1패의 러버매치에서 류현진은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해 에이스의 스토퍼 역할에 미흡했다. 6이닝 5안타 1홈런 1볼넷 3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시카고 화이트삭스 3연전의 피날레 경기 승부는 사실상 1회에 갈렸다. 1회 말 토론토 좌익수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어설픈 수비로 화이트삭스 2번 지명타자 에르민 메르세데스의 평범한 플라이를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구리엘 주니어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구리엘 주니어가 이 타구를 잡았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며 아쉬워했다. 몬토요는 구리엘의 수비 미스를 지적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류현진이 비록 1회 3실점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후 적응하면서 더 좋은 피칭을 했고 경기를 클로스하게 이끌었다. 정말 잘 던졌다”고 선발 투수의 피칭에 대해서는 칭찬 일색이었다.

그러나 토론토 전담방송 스포츠네트의 댄 슐먼 캐스터와 벅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1회 말 구리엘 주니어의 수비를 계속 언급했다.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메이저리그의 루틴 플라이(routine fly)다. 구리엘 주니어의 판단미스로 2루타가 됐다. 메르세데스의 출루로 공격이 야스마니 그란달의 홈런까지 이어진 결과다”고 분석했다.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경기 전 외야수들은 동료들의 타구를 늘 실전처럼 쫓아가서 포구해야 한다”며 당대 최고의 외야수였던 드본 화이트와 개리 페티트가 LA 에인절스 동료 시절 경기전 훈련 과정을 설명하며 외야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메르세데스의 2루타 후 요안 몬카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곧바로 지난 시즌 MVP 호세 어브레이유에 유익선상 2루타, 한 때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스위치히터 야스마니 그란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1회에만 6이닝 3실점의 전부였다.
류현진과 비슷한 투구 스타일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댈러스 카이클은 토론토를 맞아 올 시즌 최다 8삼진을 잡으며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카고|AP연합뉴스
“1회 어브레이유에게 커터를 던진 게 가운데로 몰려 적시 2루타를 허용한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그란달은 포심을 노려서 잘쳤다.”고 복기했다. 1회 3실점 후 안정을 되찾으며 무실점으로 상대 선발 댈러스 카이클과 팽팽하게 맞섰다. 류현진과 카이클은 구종, 구속도 비슷한 피네스 피처다. 이날은 카이클의 로케이션이 워낙 좋아 시즌 최다 8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챙겼다. 몬토요 감독도 “카이클의 볼이 로케이션이 좋았다”고 했고 류현진은 “제구가 낮게 낮게 되면서 많은 삼진을 잡고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처음 배터리를 이룬 루키 포수 라일리 애덤스와는 “경기 전에 얘기를 나눴고 대니 잰슨이 라일리에게 많은 대회를 했다. 셋업에 많은 신경을 썼고 6이닝 동안 잘 맞았다”고 만족했다. 몬토요 감독도 “라일이가 잘했고 류현진도 편하게 했다”며 흡족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포수 출신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류현진과의 배터리를 떠나 전체적인 면에서 루키 포수 라일리가 볼을 받기 전에 동작이 너무 빈번해 심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3연전에서 선발투수가 승패를 책임진 경기는 류현진-카이클이 처음이다. 앞의 2경기는 모두 불펜에서 승패가 갈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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