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단지인데.. 오피스텔 분양가가 아파트 분양가의 2배

성유진 기자 2021. 6. 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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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완공 후 예상 모습.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오피스텔 분양가가 아파트 분양가의 2배 수준인 단지가 나왔다. 지난달 아파트 청약 당시 20만명 넘는 사람이 몰리며 809대1의 역대 촤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다.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4억원대에 나왔지만, 규제를 받지 않는 오피스텔은 9억원대에 나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이 오는 16일부터 청약을 진행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9억1660만원에 책정됐다. 지난달 청약을 받은 같은 단지 아파트는 동일 면적 분양가가 4억4034만~4억8867만원이었다. 오피스텔 분양가가 아파트 분양가의 2배 수준인 셈이다.

분양가를 가른 것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다.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지자체 분양가심의위원회가 정한 가격만 받을 수 있었지만, 오피스텔은 그렇지 않은 탓에 분양가가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 건설업계에선 “건설사가 오피스텔 분양가를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피스텔 인기가 높지 않을 땐 분양가를 무작정 높이기 어려웠지만, 최근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없이 가점이 낮은 수요자가 분양받기 쉽다. 지난 1월 분양한 경기 성남시 ‘판교밸리자이’ 오피스텔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됐지만 282실 모집에 6만5503명이 몰리며 평균 2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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