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난 평화주의자, 반항아 연기 힘들어"..김현수, '펜트하우스' 배로나부터 '여고괴담6'까지

이승미 2021. 6. 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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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펜트하우스' 배로나는 잊어라. 김현수(20)가 12년만에 다시 돌아온 '여고괴담'의 새 시리즈로 전혀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학생을 하영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화장실을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호러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모교', 이미영 감독, 씨네2000 제작). 극중 하영 역을 맡은 김현수가 1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도가니'(2011)를 시작으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 '굿바이 싱글'(2016),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2014), '뿌리 깊은 나무'(2011), 그리고 작년과 올해 최고 화제작인 '펜트하우스'의 배로나까지, 어린 나이에도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과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 온 김현수. 그가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내공을 '모교'를 통해 펼쳐낸다.

'모교'에서 김현수가 연기하는 하영은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일찌감치 문제아로 내몰린 고등학생. 우연히 학교 안 폐쇄된 장소에서 귀신의 존재를 느끼던 중 새로 교감으로 부임해 온 은희(김서형)에게 과거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지 않는 은희의 모습에 실망하고 혼자서 일을 해결하려고 하고, 점점 공포의 실체에 다가가게 된다.

이날 김현수는 "'여고괴담'은 굉장히 팬이 많은 시리즈라 제가 폐를 끼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형 선배님과 함께 부담보다는 즐거움이 더 큰 상태로 촬영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작년에 부천 영화제에서 영화를 처음 보고 이번에 시사회에서 두번째로 보게 됐다. 부천영화제에서 봤을 때랑 달라진 부분이 있다. 부천영화제 때보다 하영의 감정이 더 추가되서 좋았다. 기대 만큼 무섭기도 하고 또 하영의 감정이 잘표현 되서 좋았다"고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2012년에 개봉한 호러 영화 '무서운 이야기'에 출연한 바 있는 그는 두번째 호러 영화 출연에 대해 달라진 게 있냐는 질문에 "제 첫 공포 영화인 '무서운 이야기'는 옴니버스 작품이라서 잠깐 촬영했었다. 그래서 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장편으로 출연하게 되서 오랜 기간 촬영하면서 좋았다. 그런데 연기할 때는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공포영화이지만 하영이 겁을 먹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자기 아픔에 집중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무서운 이야기' 때와는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하영이 피해자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초반에는 반항적인고 문제 학생으로 보이길 바라셨다"며 "제가 이렇게 반항적이고 욕하는 캐릭터가 처음이라 잘 했는지 모르겠다. 그런 면이 연기하는게 어렵기도 했다"고 말했다.

극중 문제아인 하영과 자신의 학창시절의 모습이 많이 달랐다는 김현수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면서 학교에 종종 빠지기도 해서 학교에 가는 날에는 조금 더 열심히 참여하려고 했다. 다행히 선생님들도 잘 챙겨주셔서 학교도 즐겁게 다녔다"고 말했다. 반항아와 거리가 멀었던 만큼 오히려 반항아 연기를 하면서 속이 시원한 부분이 없었냐는 물음에 "반항아 연기를 했지만 생각보다 시원하거나 그렇진않았다. 오히려 욕을 해야하거나 그런 부분이 있어서 힘들었다. 제가 평소에는 욕을 안해서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나와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반항아 연기를 했지만 시원하진 안�E다. 사실 전 평화주의자라서 불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실제로는 차분하고 조용하고 진지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영이와는 반대되는 성격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공포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서긴 했지만 "실제로는 겁이 많은 편"이라는 김현수는 "공포 영화를 종종 보긴 하는데 거의 눈 뜨고 보진 않는다. 하영은 공포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이고 귀신을 보고 싶어하지만 보지 못하는 캐릭터라서 새롭다고 생각했다. 하영이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어른들에게 반항적인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더 집중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에 대해서도 말했다. "폐교에서 촬영할 때는 좀 무서웠다"는 그는 "깜깜한 상태에서 촬영해서 좀 무섭긴 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가 없었다. 아 그런데 소연 역을 맡았던 최리 언니가 깜깜해서 계단에서 넘어져 다친 적이 있다. 그래서 놀라기도 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귀신을 본다거나 하는 에피소드는 없었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선배 김서형과 호흡에 대해 묻자 "제가 이번 영화 오디션을 보기 전에 '스카이캐슬'을 보고 선배님의 팬이 됐다. 그래서 이번에 함께 작품을 하게 되서 정말 기뻤다. 이번 촬영장에서 선배님이 어떻게 연기하시는지 많이 여쭤보기도 했다. 서형 선배님은 강한 캐릭터를 많이 하셔서 좀 걱정되기도 했는데 현장에서는 정말 좋았고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에서 선배님은 대본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었는데, 앞신과 뒷신, 그 흐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기를 하신다고 하더라"라며 "선배님은 가만히 있어도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넘쳐나시는 분인 것 같다. 그런 모습과 현장에서의 노련함을 배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리, 김형서 등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또래이긴 하지만 제가 막내라서 언니들이 많이 챙겨줬다. 형서 언니와는 촬영하면서 거의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최리 언니랑 미숙 역의 혜원 언니랑 많이 촬영했는데 최리 언니가 워낙에 즐거운 사람이라서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웃었다.

'모교' 개봉에 앞서 출연한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선풍적인 인기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김현수. 그는 "사실 인기를 많이 체감하지 못하지만 워낙에 '펜트하우스'를 많이 봐주시니까 제 SNS에도 응원의 댓글이 많이 느껴진다"며 웃었다. 이어 "지금 '펜트하우스'를 시즌3를 하고 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한 캐릭터를 이렇게 오랫동안 하다보니까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한 모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고 싶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에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냐고 묻자 김현수는 "평소에 좋아하는 선배님은 이병헌 선배님과 김혜자 선생님을 좋아한다. 김혜자 선생님은 다양한 캐릭터를 맡으시지 않았나. 굉장히 연약하고 엄마 같은 이미지이신데 '마더'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영화 '마더'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와 '눈이 부시게' 속 캐릭터가 모두 너무 다르지 않나. 제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이미영 감독의 입봉작이다.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 권해효, 장원형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사진 제공=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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