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지휘관들 '깐다이즘 리더십' MZ세대 장병 가치관과 정면 충돌"

정충신 기자 2021. 6. 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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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적 분노를 자아낸 병영 부실 급식 사태와 공군 여군 부사관 이모 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사건 원인과 관련, 병영 내 40∼50대 지휘관들의 까라면 깐다식 '깐다이즘 리더십'과 20∼30대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장병들 간의 가치관 충돌이 그 배경으로 지적된다.

병영 부실급식 사태와 관련, 이른바 '코로나 군번(2020, 2021년 입대 장병)'으로 불리는 MZ세대 장병들은 자신의 주무기인 휴대전화와 SNS 제보 공간인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서 "3만 달러 시대에 1만 달러 대우"라는 분노의 폭로전을 지난해 4월 이후 2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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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질이 된 병영문화 폐습 - ④ 軍 새로운 리더십 절실 <끝>

장병들 생각 바꾸려 하지말고

인권·기본권 등 가치관 존중

최근 국민적 분노를 자아낸 병영 부실 급식 사태와 공군 여군 부사관 이모 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사건 원인과 관련, 병영 내 40∼50대 지휘관들의 까라면 깐다식 ‘깐다이즘 리더십’과 20∼30대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장병들 간의 가치관 충돌이 그 배경으로 지적된다.

‘깐다이즘 리더십’은 위계적·폐쇄적·강압적인 병영문화로 왜곡된 성문화인 ‘마초이즘(machoism)’이 그 근저에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비해 MZ세대 장병은 탈권위·개인주의로 인권을 중시하며 ‘깐다이즘 리더십’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이다.

병영 부실급식 사태와 관련, 이른바 ‘코로나 군번(2020, 2021년 입대 장병)’으로 불리는 MZ세대 장병들은 자신의 주무기인 휴대전화와 SNS 제보 공간인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서 “3만 달러 시대에 1만 달러 대우”라는 분노의 폭로전을 지난해 4월 이후 2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국민적 공분이 들끓으면서 꿈쩍도 하지 않던 군부대 제도개선의 기폭제가 됐다.

지난달 29일 육군훈련소 A 조리병은 휴가 격리 조치 업무 과중에 따른 휴가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군에 육군 조리병을 둔 부모는 아들을 대신해 “조리병들은 현대판 노예”라고 해 MZ세대 장병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육군훈련소의 한 조교는 지난달 26일 육대전에 올린 글에서 “상관은 훈련병들 비위 맞추기 급급하고 조교는 훈련병들 눈치 보기 바쁜 군대가 됐다”며 폭로전에 불을 붙였다. 부실급식 폭로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군 지휘부가 소신 있게 제대로 된 군인과 병영을 만들려 하기보다 훈련병들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라는 질타도 나왔다.

김종하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장은 “MZ세대 장병들은 인권과 기본권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지휘관들이 장병들의 생각을 바꾸려 하기보다 장병들의 생각과 수준에 맞추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타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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