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 공사장서도 구조물 와르르.. 인명 피해는 없어

김태주 기자 2021. 6. 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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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호텔을 주거용 시설로 개조하기 위해 설치한 공사 구조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밤중에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구조물이 붕괴된 서울 반포동 철거 현장/독자 제공

11일 오전 1시 55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쉐라톤 팔레스호텔 개조공사 현장에서 시스템 비계(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일체형 작업발판)가 인근 아파트 주차장 쪽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사건 발생 당시 지나가던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계가 넘어지면서 10m 높이 가림막 일부를 파손한 것 외에 재산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시스템 비계가 쓰러진 길은 공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외부인이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차량을 끌고 다니는 길이었다. 한밤중에 큰 소리가 나면서 주민들이 놀라 밖으로 나오는 소동도 발생했다.

구조물이 붕괴된 서울 반포동 철거 현장/독자 제공

당시 현장 관계자는 “비바람이 많이 불어 비계가 쓰러진 것 같다”고 인근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1일 오전 10시 30분쯤 현장에서 만난 다른 공사 관계자는 “어젯밤 바람이 강하게 불지도 않았고,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게 구조 설계를 해둔 상태였다”며 “바람이 유일한 원인으로 보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홍모(72)씨는 “사고 지점은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길로, 주민 차량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며 “한밤중이 아니라 오전에 일어났으면 큰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고 했다. 다른 주민은 “한밤중에 머리 위에서 천둥 치는 소리가 들려 놀라서 밖에 뛰쳐나왔다”며 “10m 가림막조차 없었으면 아파트 내부에 주차되어있던 차량도 여럿 파손될 뻔했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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