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눈떨림? 간헐적인 떨림이 지속된다면 안면경련 의심해봐야
[스포츠경향]
가끔 피곤하거나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마그네슘 부족을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마련이다. 실제 대부분의 눈 떨림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에서 시작된 떨림이 입까지 번져 돌발적인 수축이 지속된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면경련은 뇌혈관에 의해 제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서 발생된다. 일반적으로 얼굴 한쪽만 떨리는 ‘반측성 안면경련’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자신의 의지와 관련 없이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아래 눈썹과 눈꺼풀이 가볍게 떨리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입술 주위, 한쪽 얼굴에 전반적인 경련 증상을 보이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눈을 뜨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수면 중에도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낯선 사람을 만날 때 경련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하는 게 좋다.
우선 안면경련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이에 얼굴에 생기는 다른 종류의 불수의 운동을 구별하기 위해 얼굴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등 신경생리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간혹 뇌간 부위의 종양, 뇌혈관기형, 뇌동맥류, 탈수초성질환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차적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뇌자기공명영상촬영(뇌 MRI), 자기공명혈관조혈술(MRA)등이 시행되기도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신경 자극을 줄여주는 약물과 근이완제를 사용하며, 비수술적 치료법인 보톡스(보톨리눔 독소) 주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 중 보톡스 치료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전달을 멈추게 해 일시적으로 근육이 마비되어 안면경련이 경감되는 효과가 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보통 주사 후 1~2주 사이에 증상이 개선되며 약 2~4개월가량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법인 현미경적 미세혈관 감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뇌간에서 나오는 안면신경근 부위를 압박하고 있는 뇌혈관을 안면신경근으로부터 분리시키는 수술로 안면경련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신종화 광명21세기병원 원장은 “안면경련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며 ”따라서 ‘흔한 눈 떨림 증상이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보다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가까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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