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호텔 철거현장 구조물 붕괴..인명피해는 없어

방영덕 2021. 6. 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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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호텔 현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한 호텔 건물 철거현장에서 구조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1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쉐라톤팔레스호텔 철거 현장에서 시스템 비계(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일체형 작업발판)가 인근 아파트 주차장 쪽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현장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계가 넘어지면서 10m 높이 가림막 일부를 파손한 것 외에 다른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한밤중에 큰 소리가 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놀라 잠에서 깨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장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비계가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철거 작업에 들어간 쉐라톤팔래스호텔은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강남 첫 특급호텔이다. 장기화된 코로나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업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올해 1월말로 영업을 종료했다. 앞서 쉐라톤팔래스호텔을 운영해 온 서주산업개발은 부동산개발업체에 이 호텔을 4000억원 안팎에 팔았다. 현재 부동산개발업체는 호텔 대신 주거용 시설을 지어 변신을 준비하는 중이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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