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EY 세계 최우수기업가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사진)이 EY 글로벌이 수여하는 ‘2021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했다.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의 21년 역사상 첫 한국인 수상자다.
11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에 따르면 EY는 11일 새벽(한국시간) 2021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38개국의 기업가 45명이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이 가운데 서 명예회장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은 글로벌 4대 회계·컨설팅 법인인 EY가 매년 시상하는 상으로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평가받는다.
서 명예회장은 2003년 5000만원의 종자돈으로 동료 5명과 함께 바이오업체 셀트리온그룹을 창업했다. 이후 20년 동안 셀트리온그룹은 한국 사회를 넘어 글로벌 사회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겠다는 포부를 실천해 왔다. 셀트리온그룹은 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생산은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셀트리온그룹은 90여개국에 판매허가를 보유한 직원 2100여명의 회사로 성장했다. 연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한다.
카마인 디 시비오(Carmine Di Sibio) EY 글로벌 회장 겸 CEO는 “서 명예회장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기업인이 보여줘야할 모든 것을 지난 수십년 간 실천해 왔다”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셀트리온그룹과 우리 사회의 장기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로살린 블레어(Rosaleen Blair)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심사위원장은 “서 명예회장에게 이 상을 수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그의 여정과 리더십, 혁신, 기업가 정신에 심사위원단은 큰 영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서 명예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런 명예로운 상을 수상해 영광이다. 이 순간이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과 청년층에 희망과 응원의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 정신은 공동의 목표와 사회적 이익을 위해 동료와 함께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셀트리온그룹을 처음 창업했을 때 제 목표는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저렴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 명예회장은 어린 나이부터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건국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서 명예회장은 대우자동차에 재직할 당시에는 조직 내 인정을 받으며 승진가도를 달렸지만, 1997년 IMF 사태로 인해 실직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서 명예회장은 주변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창업의 기회를 엿봤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다, 이후 바이오산업의 잠재력과 성장 동력에 주목하고 이 분야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다.
단돈 5000만원으로 시작한 셀트리온은 이제 한국 바이오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탄 셀트리온은 이후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하기도 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해 11월 EY한영이 주최한 한국의 EY 최우수 기업가상에서 마스터상을 수상해 이번 2021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 한국 대표로 참여했다.
한편, 올해 신설된 ‘EY 사회적 기업인 상(EY Social Entrepreneurship Award)’은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찰스 영국 왕세자에게 돌아갔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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