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 뉴 투싼 시승기] 페이스 리프트? 싹 다 바꿨다!

이상현 2021. 6. 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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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주행·코너링 차체 흔들림 없이 안정적
악천후속 앞차와 간격 유지.. 운전피로 낮춰
2열·트렁크공간 넓어 차박·패밀리카로 제격
직선구간서 핸들조작 없이 주행 지속땐 경고음
주차보조 '360도 어라운드뷰' 민감반응 아쉬워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이상현 기자>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이상현 기자>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이상현 기자>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이상현 기자>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이상현 기자>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이상현 기자>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이상현 기자>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이상현 기자>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1열 운전석 공간. <이상현 기자>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2열. <이상현 기자>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 트렁크 공간. <이상현 기자>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말 새롭게 선보인 현대차 'The all-new 투싼'의 첫느낌은 명성만큼 파격적인 디자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또 최근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준중형 SUV 시장을 넘보는 소형SUV들이 잇따라 출시되자, 현대차에서 '독을 품고'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All new'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파격적인 디자인 외에도 다양한 편의기능들이 대거 탑재돼 준중형 SUV 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개구리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DCT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했다. 부산으로 가는 날은 폭우가 쏟아졌고, 서울로 되돌아오는 날은 날씨가 맑아 극단적인 환경에서 비교가 가능했다.

폭우를 뚫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야간 운전을 하면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 시속 100~110㎞/h를 유지하며 주행했다.

우선 비가 많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앞차와의 간격이나 차선 유지, 일정한 속도 유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단 시내주행을 하던 중 치명적인 단점도 확인됐다. 계기반에 '외부적인 요인으로 전방추돌방지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떴다. 아마도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해당 문구는 한동안 계속 떠 있었다.

고속주행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낄만한 요소가 있었다. 핸들에 손을 계속 올리고 있었지만, 직선구간이 이어져서 거의 핸들조작이 없자 차량은 핸들에 손을 올리라는 경고 문구를 계속 띄웠다. 핸들에 손을 올리고 있으면 감지하는 방식이 아닌 핸들을 조향해야 감지하는 방식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고 문구를 없애기 위해 가끔씩 필요없는 핸들조향을 할 때가 있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성능은 훌륭했다. 악천후속에서도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켰고, 끼어드는 차량이 있으면 곧바로 인지해 거리를 벌렸다. 때문에 고속 주행에서 사실상 운전자는 핸들조향을 하며 브레이크에 발만 올리고 있으면 되는 셈이라 피로도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빛의 양을 감지해 자동으로 전조등을 켜 주는 센서의 민감도도 거의 정확했다. 일부 차량의 경우 짧은 터널을 지날 때 터널 막바지에 도착해서야 전조등이 켜지는 등 센서가 둔감한 경우도 많은데, 디 올 뉴 투싼의 경우 터널 진입과 진출에 맞춰 전조등이 정상 작동했다.

가속 패달과 브레이크 패달의 민감도는 보통 수준으로 느껴졌다. 민감하지도, 둔감하지도 않았고 적당한 힘으로 밟으면 무리없이 가속했다.

시내주행에서는 민감한 센서 때문에 운전자가 불편할만한 요소가 있었다. 주변 차량들이 모두 정체돼 있는 경우에도 360도 어라운드 뷰가 작동되며 주변 사물을 확인하라는 경고 문구가 떴다. 주차시 차량에 충돌 위협이 있을 경우 작동되는 기능이었는데, 차량 주변에 움직이는 물체가 감지되면 수시로 해당 기능이 작동됐다. 예민한 운전자라면 이 기능을 다소 불편하게 느낄 소지가 있었다.

디 올 뉴 투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실내 '센터페시아 시스템'이 모두 터치로 이뤄져 있다는 점인데, 이 부분 역시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됐다.

센터페시아의 터치 감도가 스마트폰 수준으로 즉각적이지 않다보니 단순 공조장치를 조작하는데도 다이얼 방식보다는 체감이 느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른 설정을 바꾸는 상황에서도 터치를 하고 조금이라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터치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라면 불편함을 느낄 것으로 보였다.

고속 안정성이나 코너링에서는 차체가 흔들린다던가 하는 불안감은 들지 않았다. 주행느낌은 고속주행과 시내주행 모두 무난하다는 느낌이었다.

실내공간은 역시 최근 유행하는 차박(자동차+숙박)에 활용하는데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열 공간 역시 무릎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편이었고, 트렁크공간은 소형SUV들은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이 컸다. 크지도, 작지도 않아 패밀리카(가족용 차량)로 활용하기에는 최적의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 차량은 The all-new 투싼 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 4WD 모델로, 외장 색상은 크림슨 레드, 내장 색상은 그레이가 적용된 차량이다. 옵션은 빌트인 캠, 플래티넘Ⅲ,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됐다. 출시가격은 옵션을 제외하고 3351만원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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