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이와 맞붙어 본 필리핀 수비수, "유튜브에선 더 잘하던데?"

김태석 2021. 6.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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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두 골 차 패배를 당한 필리핀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제퍼슨 타비나스가 중국의 에이스 우레이와 실전을 맞붙어 본 소감을 밝혔다.

타비나스가 속한 필리핀은 지난 8일 새벽(한국 시간) 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6라운드 중국전에서 0-2로 패했다.

중국전은 타비나스의 필리핀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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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이와 맞붙어 본 필리핀 수비수, "유튜브에선 더 잘하던데?"



(베스트 일레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두 골 차 패배를 당한 필리핀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제퍼슨 타비나스가 중국의 에이스 우레이와 실전을 맞붙어 본 소감을 밝혔다.

타비나스가 속한 필리핀은 지난 8일 새벽(한국 시간) 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6라운드 중국전에서 0-2로 패했다. 필리핀은 후반 12분 우레이, 후반 20분 우싱한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에서는 졌지만 내용에서는 꽤 준수했다는 게 필리핀 언론들의 평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필리핀 선수는 스티브 쿠퍼 필리핀 감독이 1년간 러브콜 끝에 필리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힌 수비수 타비나스였다.

가나 출신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타비나스는 일본 J2리그 미토 홀리호크에서 뛰는 등 필리핀 축구 선수 중 몇 안 되는 꽤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뛰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타갈로그어 등 언어적인 면에서도 문제없는 터라 필리핀 축구팬들에게 어서 귀화하라는 환영을 받았던 선수였다. 중국전은 타비나스의 필리핀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타비나스는 이날 경기에서 우레이·엘케손 등 중국이 자랑하는 공격수들을 훌륭하게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타비나스가 승부 후 우레이의 기량을 평가했다는 것이다.

필리핀 스포츠 매체 <타이브레이커 타임스>에 따르면, 타비나스는 “이런 말을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는데 내 생각엔 쉽더라. 더 특별한 기량을 가진 공격수와 맞붙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거 없더라. 우레이는 유튜브에서 본 적 있다. 유튜브에서 본 우레이는 더 나은 선수였는데, 경기에서는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물론 “이기지 못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이기면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지고 난 후에는 뭔가 말하는 게 좋지 않다. 난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하지만 타비나스는 더 높은 수준의 상대를 만나길 기대한 모습이었다.

한편 필리핀은 오늘(11일) 밤 11시 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차 예선 A조 7라운드에서 괌을 상대한다. 필리핀은 지난 중국전 패배로 최종 예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주어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필리핀 매체 <마닐라 불레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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