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N번방' 김영준 "반성하며 살겠다"면서 마스크 안 내려

이기림 기자,김진 기자 2021. 6. 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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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300여명의 나체영상을 녹화해 유포한 '제2 n번방' 피의자 김영준(29·남)이 11일 포승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김영준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되기 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1층 로비 포토라인 앞에 섰다.

김영준은 2013년 1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여성인 척하며 남성 1300여명과 영상통화해 음란행위 등을 녹화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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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한 성격' 작은 목소리로 질문 일부에 짧게 답변
시민들 "정말 미친 듯..강력 처벌하고 대책 강화해야"
남성 1300여명의 나체영상을 녹화해 유포한 이른바 '제2 n번방' 피의자 김영준(29·남)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김진 기자 = 남성 1300여명의 나체영상을 녹화해 유포한 '제2 n번방' 피의자 김영준(29·남)이 11일 포승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김영준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되기 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1층 로비 포토라인 앞에 섰다.

포승줄에 묶여 손목에 수갑을 찬 김영준은 검은색 옷과 바지를 입고 흰 운동화를 신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는 쓰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써 얼굴 전체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이날 현장은 경찰 등 직원과 취재진 수십 명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일부 경찰관은 경찰서 정문 앞에서 관계자 및 취재진 외 출입을 통제했다.

김영준이 등장하기에 앞서 한 경찰이 취재진에게 "(김영준이) 샤이하다"고 말한 것처럼 그는 작은 목소리로 취재진의 일부 질문에만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취재진이 "혐의 인정하냐" "영상 녹화 왜 했냐"고 질문하자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반성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신상공개 결정됐는데 마스크 벗을 수 있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거절한 그는 "왜 여성으로 속이고 채팅했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피해자 1300명이나 되는데 미안하지 않냐" "혼자 한 거냐, 공범 있었나"라는 물음에 "정말 죄송하다" "저 혼자 했다"고 답했다.

김영준은 "목적이 무엇이었나" "범죄수익은 어디에 썼나" "미성년자 모텔로 불러낼 때 그 자리에 간 거냐" "이전 범행은 없었나"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이나 억울한 점은 없나"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호송 경찰관들은 잠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김영준을 호송차로 이동시켰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경찰서 정문 앞에서 상황을 지켜본 시민 김문석씨(75)는 "수많은 여성과 미성년 청소년이 앞서 벌어진 범죄로 고통을 겪고 수십년 징역형이 선고된 걸 보고서도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게 어이가 없다"며 "정말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씨(30)는 "오랫동안 성별을 속이고 범행을 저지른 데다 미성년자에게까지 범행을 저지른 김영준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준은 2013년 1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여성인 척하며 남성 1300여명과 영상통화해 음란행위 등을 녹화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성폭력처벌법,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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