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BMW 수석부사장 지낸 울리히 크란츠 영입.."전기차 개발 가속"

애플이 차세대 사업으로 점찍은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는 BMW에서 전기차 개발을 주도했던 울리히 크란츠 전 수석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10일(현지 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애플은 BMW에서 전기차 개발을 담당했던 중역 울리히 크란츠 전 부사장을 영입하며 테슬라 등 전기차 사업 분야의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꾸준히 업계 베테랑을 끌어모으며 전기차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울리히 크란츠 부사장은 카누를 공동 설립하기 전에 BMW에서 30년 동안 근무하며 BMW의 i3와 i8 개발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카누는 울리히 크란츠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 출신 인물들이 2017년에 설립한 회사로, 배달용 밴이나 푸드트럭과 같은 상업용 전기차와 일반 소비자가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18년에도 테슬라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던 더그 필드를 영입하고, 2019년에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드라이브 에이아이’를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