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부친 "정민이 엄마는 울 수 있어도 난 그 앞에서..아내 몰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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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아들이 꿈속에도 찾아 오지 않는다"며 아들을 떠나 보낸지 한달 보름이 넘었지만 보고싶은 마음은 더욱 짙어간다고 울음을 삼켰다.
손씨는 "작은누나에게 전화해 하소연하면서 한바탕 울고나니 좀 나아져 말짱한 모습으로 집에 들어갔다"며 "힘들어 하는 아내는 울 수 있어도 제가 그앞에서 그럴순 없다"고 통곡한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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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아들이 꿈속에도 찾아 오지 않는다"며 아들을 떠나 보낸지 한달 보름이 넘었지만 보고싶은 마음은 더욱 짙어간다고 울음을 삼켰다.
손현씨는 10일밤 자정무렵 자신의 블로그에서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 이어지면서 우울해지다가 퇴근때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비가 오기 시작, 갑자기 눈물이 봇물처럼 터졌다"고 했다.
손씨는 "작은누나에게 전화해 하소연하면서 한바탕 울고나니 좀 나아져 말짱한 모습으로 집에 들어갔다"며 "힘들어 하는 아내는 울 수 있어도 제가 그앞에서 그럴순 없다"고 통곡한 사연을 전했다.
이어 "절대 보일 수 없는 모습이다"고 강조한 뒤 "아내는 블로그 잘 안보니까 괜찮다"고 했다.
손현씨는 "친족상도례라는 것을 요즘 알게 돼 내가 너무 법률에 무지했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법에 명시된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친족 간의 재산범죄에 대해 그 형을 면제)를 처음 알았다는 손현씨는 "이를 설명하시는 분이 '자녀가 잘못했어도 부모가 범인도피를 도와주거나 증거인멸하는 것도 이것에 의해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했다"며 "지금까지 제가 살던 것과 너무 다른 얘기였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자녀가 죄를 지었으면 숨기지 말고 죄에 대한 벌을 받게 하는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죄를 지은 자녀를 부모가 도와주는것에 대해 죄를 물을 수가 없다고 한다"고 알 듯 모를 듯한 발언을 했다.
손현씨는 아들이 파리 여행 때 찍었던 사진을 소개하면서 "정민이를 꿈에 봤다는 분들이 메일을 보내주시는데 정작 저한텐 안 온다"며 아들이 꿈이라도 좋으니 한번 보고 싶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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