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박경리 "나뮤 멤버들→신혜선 언니 응원 多 힘 돼" [인터뷰]②
"멤버들, 연기보고 '눈빛' 좋다 해줘..응원 많이 받아"
"'컴눈명' 덕에 다시 선 무대..'롤린'처럼 역주행하길"
박경리는 최근 ‘언더커버’ 촬영을 마친 후 이데일리와의 만남을 통해 연기에 도전한 소회와 신인 연기자로서의 포부, 나인뮤지스 멤버들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지난 4월 첫방송을 시작해 최근 종영을 앞둔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 한정현(지진희 분)이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아내 최연수(김현주 분) 등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경리는 극중 안기부 요원 고윤주(한고은 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바 있다.
박경리는 지난 2012년 그룹 나인뮤지스의 센터 겸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나인뮤지스가 해체한 후엔 배우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지금의 소속사인 YN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표에게 연기 제안을 받고 본격적인 연기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 도전 후 멤버들과 주변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박경리는 “사실 부모님께서 제가 20대일 때 먼저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가수가 먼저라 생각했다. 그러다 이제 연기를 막상 한다고 하니 부모님은 왜 그 때가 아니라 이제 와서 그러냐는 반응을 보이셨다”며 웃었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일단 같은 멤버 애린(이유애린) 언니한테 보여줬더니 눈빛이 좋다 이야기를 해주더라. 다른 친구들도 처음인데 나름 잘 해낸 것 같다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다음에는 다른 장르의 것도 기대된다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배우 신혜선도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줬다. 신혜선은 특히 박경리가 ‘언더커버’ 촬영 당시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 응원할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박경리는 “나인뮤지스 활동 당시 제가 ‘어젯밤’이란 솔로곡을 발매했을 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제가 ‘철인왕후’ OST에도 참여하고 지금 소속사로 전속계약도 맺게 되면서 신혜선 언니 쪽에서 먼저 저와 만나보고 싶다고 말을 했고, 함께 와인을 마시며 친분도 쌓게 됐다”며 “연기적인 고민이 생기면 언니를 찾는데, 언니는 그럴 때마다 제게 ‘편하게 하면 돼~’라고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오디션을 여러개 보다 보면 이 날 오디션은 좋았고, 어떤 건 망쳤는지를 자신이 본능적으로 직감할 때가 있다. 언제 한 번 오디션을 제대로 망쳐버린 뒤 언니를 만나 통곡을 한 적이 있다”라며 “잘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는 나에게 언니는 ‘너 대로 해라, 괜찮다’고 응원해줬다. 보면 다들 적당한 ‘때’가 있지 않나. 저도 그렇게 힘을 받으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잘 될 날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리는 “연습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연습 한 번하고 나면 수다를 왕창 떨다 보니 체력이 달릴 정도였다. 멤버들이 전부 30대라 체력이 예전같지 않음을 실감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 “오랜만에 추억 쌓자고 모인 터라 멤버들 모두 손꼽아 기다렸다. 연습하려고 모인 날이 있으면 그 주 전체가 행복했을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대기시간도 그저 즐거웠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함께 출연한 애프터스쿨 선배님들을 보니 당시 음악방송 할 때 기억이 되살아나 그리워지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그땐 왜 그렇게 즐기며 살지 못했나 후회스럽기도 하다. 이젠 그 때의 고민들이 다 사라진 뒤 재회한 것이라 그런지 더 행복하게 무대에 임할 수 있었다”라며 “‘컴눈명’으로 함께한 오마이걸 등 활약 중인 후배 걸그룹들에게도 꼭 말해주고 싶다. 아무리 힘들고 바빠도 건강한 생각을 하고 너무 한 가지 생각에만 얽매이진 않았으면,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한다. 다들 사이좋게 ‘롱런’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컴눈명’ 무대를 통해 나인뮤지스의 곡들이 최근 ‘롤린’ 열풍처럼 역주행했으면 한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이번 기회로 다시 ‘돌스’가 역주행하면 너무 좋겠죠. 코로나19만 종식된다면 각자의 삶을 살다가 마음 맞게 다시 뭉쳐서 행사도 뛰고 팬들도 함께 만나고 싶어요.”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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