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플레이어' 서비스 종료 ..하반기 통합 서비스로 새단장

배지윤 기자 2021. 6. 1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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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20년 역사를 보유한 신발 판매 플랫폼 '플레이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플레이어의 헤리티지와 무신사의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무신사가 플레이어의 운영사 잇츠유어스의 영업권을 양도받은 시점은 지난 2019년 5월이다.

무신사의 전신도 '신발 덕후'로 잘 알려진 조만호 전 대표가 지난 2001년 설립한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이란 이름의 프리첼 커뮤니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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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50억원에 인수한 '플레이어', 20년만에 역사속으로
하반기 플레이어 헤리티지 담은 통합 서비스 준비
플레이어 서비스 종료 안내문. (플레이어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무신사가 20년 역사를 보유한 신발 판매 플랫폼 '플레이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19년 플레이어를 인수한 지 2년여 만이다.

다만 하반기 무신사 스토어 내 스니커즈·스포츠 전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플레이어의 헤리티지와 무신사의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30일을 끝으로 플레이어 서비스를 끝낸다. 플레이어는 지난 2001년 설립된 1세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나이키·뉴발란스 등의 신발을 판매하며 무신사처럼 스트리트 신발이나 의류 브랜드를 사랑하는 '패피'(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실제 플레이어를 운영사였던 '잇츠유어스'는 2012년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2016년 매출은 440억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2018년부터 매출은 다시 300억원대로 떨어졌다. 2019년에는 2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무신사가 플레이어의 운영사 잇츠유어스의 영업권을 양도받은 시점은 지난 2019년 5월이다. 당시 인수 금액은 5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인수합병이 아닌 영업양도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하면서 플랫폼 자체는 그대로 유지됐다.

무신사는 플레이어의 영업을 종료하는 대신 무신사 스토어 내 통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스니커즈 및 스포츠 부문에서 플레이어의 강점과 무신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서비스는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와) 무신사 스니커즈 카테고리 서비스와는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서비스 운영 방향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및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신사는 스트리트 패션뿐 아니라 신발 카테고리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신사의 전신도 '신발 덕후'로 잘 알려진 조만호 전 대표가 지난 2001년 설립한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이란 이름의 프리첼 커뮤니티다.

아울러 무신사는 대형 패션 브랜드와 단독 판매 신발을 발매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표 상품은 1970년대 독일군의 보급품 신발을 본떠 만든 '아디다스 'BW 독일군 스니커즈'로 지난해 연간 랭킹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리셀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한정판 신발 중개 플랫폼 '솔드아웃'을 설립했으며, 최근 관련 사업부를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로 분사했다. 최근에는 두나무로부터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무신사는 신규 서비스는 물론 각 서비스의 강점을 살려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각 서비스가 갖고 있는 성격·강점을 기반으로 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 전략을 구축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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