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마주앉는 G7..코로나·중국에 한목소리 낼 수 있을까

임재섭 2021. 6. 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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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년 만에 영국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카비스 베이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G7 정상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나은 재건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EU 정상회의를 차례로 하면서 여러 서양 국가와 입장을 조율한 뒤 완성된 안을 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와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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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9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및 유럽 2개국 국빈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년 만에 영국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외교가 재개되는 길목에서 세계 선진국들이 만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완전한 국복과 중국 견제 기후변화 등에 대한 해답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7개국 정상들은 11일∼13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다. 카비스 베이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G7 정상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나은 재건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의장국인 영국은 내년 말까지 세계가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자고 제안했다. 이날 G7의 결정에 따라 백신을 고리로 전 세계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 또한 주요 의제로 꼽힌다. 미국 등은 공정 무역과 인권 등의 분야에서 다른 국가들도 중국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내주길 바라고 있다. 같은 의미에서 중국의 미래 경제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개도국에 인프라 정비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군사 거점으로 확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명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G7 회의에 한국과 함께 인도, 호주, 남아공이 초청된 점은 의미심장하다.

러시아도 논의 대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EU 정상회의를 차례로 하면서 여러 서양 국가와 입장을 조율한 뒤 완성된 안을 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와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도 벨라루스의 야권 지도자를 G7에 초청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러시아가 벨라루스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에 대한 견제 의미가 담긴 행보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2050년에 탄소 중립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운 영국은 다른 국가들의 동참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오는 11월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를 앞두고 기후변화 관련 논의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문 대통령도 2050 탄소 중립을 언급하고 있다.

개별 국가들의 외교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G7 회의가 첫 해외 순방이어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여러 정상들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여부도 주목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도 선거를 앞두고 있어 외교성과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는 각국 정상이 한목소리를 내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각자 셈법이 복잡한 만큼 개별 현안까지 얼마나 목소리를 일치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미국은 미·중 갈등, 영국은 홍콩 문제로 중국에 예민하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반감이 적어 온도차가 있는 상황이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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