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13년 만 최고치 상승..연준, 테이퍼링 시작하나

권준수 기자 2021. 6. 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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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거의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용지표도 함께 나아지고 있다 보니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는데요.

권준수 기자, 우선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간밤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5월) 물가 상승률은 5%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거의 13년 만에 기록적인 물가 상승률이 나왔는데요.

이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7% 수준보다도 높습니다.

물론 지난해 5월 미국의 경제 봉쇄 등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는데요.

주목할 부분은 이전 달(4월)과 비교해도 0.6% 올랐다는 겁니다.

최근 석 달간 매달 평균 0.7%가량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3.8%를 기록했는데, 지난 1992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제 정상화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반면 원자재나 노동력은 부족해진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고용지표도 개선이 되고 있잖아요?

[기자]

네, 연방준비제도는 그동안 물가가 계속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고용이 함께 개선돼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택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는데요.

밤사이 나온 고용 지표를 보면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 6천 건으로 전주보다 9천 건 줄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데요.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연이어 나오면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양적완화 축소인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풀었던 유동성을 거둬들일 준비를 한다며 출구 전략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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