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으면 4000만원대라고?"..'가성비' 전기차 벤츠 EQA 보니
국내 수입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가성비' 전기차를 출시한다.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소형 전기 SUV '더 뉴 EQA 250'을 출시한 것.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Y 등과 가격대가 비슷해 '전기차 가성비 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오는 7월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전기 SUV '더 뉴 EQA(The new EQA)'를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2021 Seoul Smart Mobility Expo)'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더 뉴 EQA는 국내에서는 EQC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되는 전기차로, 기존 벤츠 SUV GLA를 기반으로 만든 소형 전기 SUV다. 66.5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겨울철에도 배터리 성능을 유지해주는 히트펌프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유럽 WLTP 기준 최대 426㎞를 주행한다. 국내 기준으로는 300㎞ 중후반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전기차의 특성상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키 187㎝인 기자가 앉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뒷좌석에서도 넉넉히 헤드룸(머리 공간)이 남아 놀라웠다. 무릎 공간도 넉넉했고 두 발을 1열 운전석과 조수석 밑으로 넣을 수 있어 불편함을 느끼기 어려웠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명사인만큼 벤츠 특유의 고급감과 뛰어난 마감은 더 뉴 EQA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나파, 알칸타라 같은 고급 가죽을 적극적으로 사용했고 트렁크를 열 때도 '삼각별' 마크를 당기게 설계해 고급감을 더했다.
핸들 뒤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길게 당길 경우 D오토 옵션이 작동되는데, 고속도로 주행 같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항속주행을 해야할 때는 회생제동 강도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자동으로 내려간다. 반대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는 강도를 높여 배터리를 최대한 많이 충전할 수 있게 해준다.
운전자가 수동으로 회생제동 강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가장 강한 강도인 D+부터 제일 약한 강도인 D-까지 총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회생제동 자동 조절 기능은 현대차·기아, 테슬라 등에는 없는 옵션이다. 다만 직접 주행하지는 못해 이 옵션이 얼마나 실용적이지는 체험해보지 못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3달간 더 뉴 EQA를 관람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EQ 카페'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운영한다. 차량 전시는 물론 벤츠 EQ 브랜드 체험과 함께 'EQ 음료'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더 뉴 EQA는 메르세데스-EQ 브랜드의 '진보적인 럭셔리'를 표방하는 차"라며 "효율적인 전기 구동 시스템과 도심형 전기차에 걸맞는 첨단 편의 사양을 갖춰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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