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반응 확인 어려우니, 접종 당일엔 꼭 술 피하세요"
백신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고 접종 백신 제품도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AZ)에 이어 얀센까지 다양해지면서 이상 반응(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여전하다. 9일 0시 기준 국내 이상 반응 신고는 모두 3만8242건. 접종자 수 대비 신고율은 0.33%다. 대부분 근육통이나 두통, 발열, 오한 등 일반 이상 반응(94.8%)이었다.
일반 이상 반응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든 진통제를 먹는 게 좋다. 감기약이라 부르는 제품들도 대부분 해열, 소염, 진통제라 백신 접종 이상 반응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AZ와 얀센 백신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라 불리는 희소 혈전(血栓·피딱지)이 보고된 적이 있어 접종 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이런 희소 혈전증은 접종 후 4~28일 사이 발병한다. 특히 뇌 부위 등에서 발생하면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것 같은 극심한 두통이 따라온다. 이럴 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후 4주가 지나지 않았는데 호흡 곤란, 가슴 통증이 나타나거나 계속 배가 아파도 의사를 찾아가봐야 한다. 팔다리 부기가 자주 나타나거나 진통제를 먹었는데도 계속 머리가 아플 때도 마찬가지다. 눈앞이 흐려지는 증세도 혈전일 수 있으니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겨도 역시 병원을 가야 한다. 접종받자마자 호흡이 곤란하거나 심하게 어지러울 때, 심한 두드러기가 있을 때는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미국·이스라엘처럼 화이자 접종이 많았던 나라에선 30세 이하 남성에게서 심근염(심장 근육에 생기는 염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6~30세 남성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과 심근염 발생 사이에 개연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500만여명 중 심근염 발생은 275건 정도였고, 이 중 95%는 경미한 증상만 보였다. 심근염 초기 증상은 열·피로·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아직 심근염이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 부작용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당일 휴가를 얻는 직장인이 많은데, 술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술을 마시면 자기 몸에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을 제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술을 마실 경우 고열이 생기거나 메스꺼움·복통 증세 등을 확인하기 어려워져 접종 후 음주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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