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는 코로나 걱정없는 이곳
코로나 방역 따라 대륙별 희비 갈려
종전 1위 빈은 10위권 밖 추락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9일(현지 시각) 발표한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가 처음 1위에 올랐다. EIU는 매년 도시 140개를 대상으로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매겨 공개한다. 단, 지난해에는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조사가 취소됐었다.
올해 평가에서 오클랜드는 안정성(25%)·보건(20%)·문화 및 환경(25%)·교육(10%)·인프라(20%) 등 평가 항목 총 5개에서 전부 90점 이상을 기록하며 평균 9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 때보다 11단계 상승한 순위다.
뉴질랜드가 높은 점수를 얻었던 요인은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이다. 오클랜드의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한 명도 없거나 나오더라도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필수 목적 외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등 선제적이고 엄격한 방역 조치 덕이다. EIU는 “여전히 많은 나라가 코로나 봉쇄 속에 있을 때, 오클랜드는 방역 성공으로 수만 명이 모인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고 평했다.
교육(100점)과 문화 및 환경(97.9) 분야에서도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뉴질랜드 경제·문화·교육 중심지인 오클랜드는 평균 기온이 10~20도 안팎인 아열대 기후로 여름은 온난하고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실업률은 10년간 10% 미만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로도 4~5%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 공항도 수도인 웰링턴이 아닌 오클랜드에 있으며, 오클랜드 대학은 뉴질랜드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
올해 순위에서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대륙별 희비가 엇갈렸다. 상위 10곳 중 8곳은 코로나 방역에서 선전한 아시아·태평양 국가 도시였다. 뉴질랜드의 이웃 호주의 네 도시가 보건 분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0위권에 들었다.
일본에서 코로나 상황이 다른 곳보다 안정세였던 오사카(2위)와 도쿄(공동 4위)도 보건 점수가 높았다. 빠른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사태가 호전되고 있는 호놀룰루·휴스턴 등 일부 미국 도시도 직전 조사보다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반면 코로나 방역 실패로 혼란을 겪었던 유럽은 순위가 크게 밀렸다. 2018·2019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오스트리아 빈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함부르크·프랑크푸르트·뒤셀도르프(독일), 프라하(체코), 더블린(아일랜드), 로마(이탈리아) 등도 전보다 20계단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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