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김민지 분노, 박지성에 도움될까" 서민이 불붙인 셀럽 논쟁

김동하 기자 2021. 6. 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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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셀럽이면 참고 살아야 하나"

서민 단국대 교수가 10일 블로그에 “박지성의 부인 김민지의 SNS 게시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자연인이기 전에 자신이 셀럽(유명 인사)의 아내라는 사실을 잠깐이라도 생각했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서 교수 글에는 “셀럽이면 악성 공격까지 다 참고 살아야 하느냐” 등 3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며 ‘셀럽 논쟁’이 벌어졌다.

박지성, 김민지 부부. /김민지 SNS

이번 논쟁의 발단은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 조문과 관련, 일부 네티즌들이 영국에 거주하는 박지성을 향해 “왜 조문하러 오지 않느냐”며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가 도 넘은 비난을 한 것이었다. 이에 김 전 아나운서는 9일 “슬픔을 증명하라고요?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요?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요?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계신 겁니까”라며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그녀가 이 글을 쓴 의도는 능히 짐작이 가지만, 이 글이 과연 박지성에게 도움이 될지를 생각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글에서 느껴지는 짜증이 이번 사태에서 박지성 편을 들었던 사람들마저 뜨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김 전 아나운서가 했다면 좋았을 최상의 대응은 ‘박지성을 설득해 조의금과 조화를 보내게 하는 것’ ‘박지성으로 하여금 입장을 밝히게 하는 것’ 등”이라며 “하지만 김 전 아나운서의 대응은 이 중 어떤 것도 아닌 심지어 애도의 뜻이 전혀 담기지 않은 분노의 표출이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셀럽이 사람들에게 더 사랑받게 돕는 게 셀럽 배우자의 도리라는 점에서, 이번 글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저도 준셀럽이라 착한 척하려고 애쓴다”고 했다.

서민 단국대 교수. /이덕훈 기자

서 교수 글에 일부 네티즌들은 “공인이면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김 전 아나운서 대응이 지나친 것 아니냐”고 동조했지만, 역풍도 만만찮았다. 다른 네티즌들은 “유명인과 가족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공격을 참아야 하느냐”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훈수질이냐” 등의 의견을 냈다.

서 교수가 댓글에 반박하는 대댓글을 다는 등 논쟁이 이어졌고, 이날 오후 11시쯤엔 28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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