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늑장보고' 공군 양성평등센터장.. "지침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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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숙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장이 사망한 이모 중사의 성추행 피해 신고를 국방부에 한 달이나 늑장 보고한 것에 대해 "지침을 미숙지했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약력을 보니까 문재인 대선 후보의 여성행복본부장을 했다. 민주당의 각종 보직을 많이 맡았다"며 "(공군 양성평등센터장으로 간 것은) 낙하산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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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양성평등센터는 이 중사 성추행 피해 사실을 사건 발생(3월 2일) 사흘 뒤인 3월 5일 인지했지만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에는 한 달이 지난 4월 6일에야 피해 신고를 알렸다. 군 지침엔 피해자가 부사관 이상인 성폭력 사건은 ‘최단시간 내’ 국방부에 보고하게 돼있다. 지자체에서 여성정책연구원을 지내는 등 27년 간 여성정책 분야 경력을 지닌 센터장이 기본적인 지침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게다가 당시 보고도 이 중사의 피해 내용이나 인적사항 등이 빠진 부실 보고였다. ‘(사건이) 중대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느냐’는 송 의원 질의엔 이 센터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이 센터장이 친여권 성향의 인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약력을 보니까 문재인 대선 후보의 여성행복본부장을 했다. 민주당의 각종 보직을 많이 맡았다”며 “(공군 양성평등센터장으로 간 것은) 낙하산 인사”라고 말했다. 또 “일반직 공무원이었다면 벌써 직위해제됐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낙하산 공무원’이기 때문에 아직도 자리에 앉아 있다”고도 했다. 이 센터장은 ‘민주당에 입당한 적이 있느냐’는 민주당 소병철 의원 질의에는 “당적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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