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1000만 돌파.. 백신만 충분하면 하루 100만도 가능
아스트라 제외 30세미만 사회인력 15일부터 다시 화이자 접종 시작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0일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로나 예방접종 누적 1차 접종자는 1006만명(잠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는 1045만명까지 올라갔다. 전 국민(작년 12월 말 주민등록 인구 기준 5134만명) 대비 접종률도 20%를 넘겼다. 접종률이 오르며 방역 조치도 다소 완화돼, 내달부터 수도권 식당·카페 등은 자정까지 영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물량 숨통 트이며 접종률 올라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은, 백신 물량 조기 확보 실패 탓에 주요 선진국보다 3개월가량 뒤늦게 출발하고, 접종 초반 속도도 더뎠다. 초반에는 하루 평균 2만~3만명만 접종했다. 더 맞히고 싶어도 백신이 없으니 스피드를 낼 수 없었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고령층 효능 문제, 혈전 논란까지 터지며 불안감이 퍼진 게 영향도 줬다. 그러나 이후 물량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백신에 대한 우려도 개선되며 접종률이 가파르게 올랐다. 접종 63일째인 4월 29일 300만명(1차 기준), 99일째인 지난 4일 7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7일엔 하루 1차 접종자 수가 85만5642명을 기록, 일일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우리 의료 역량을 감안하면 하루 100만명 이상 접종도 충분히 가능해 앞으로 가속도가 더 붙을 수 있을 것이란 게 방역 당국 기대다. 지난달 27일부터는 60세 이상 어르신 접종이 시작됐고,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 101만명분에 대한 접종도 10일부터 시작,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15일부터는 2분기 AZ 백신 접종에서 제외됐던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한 화이자 1차 접종도 시작, 상반기 내 ’1300만명+α'라는 정부 접종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접종 거부, 설득이 관건”
앞으로 남은 방역 과제는 접종 거부자를 어떻게 설득해 접종률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냐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정부 목표인 9월까지 1차 접종 3600만명,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성인 80% 정도가 접종해야 한다는 계산이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했던 이스라엘·미국 등도 끝까지 접종을 거부하는 20~30%로 인해 막판 접종률 제고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주요국 예방 접종 현황을 보면, 6일 0시 기준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이스라엘 63.0%, 영국 59.1%, 미국 50.9% 등이다. 우리나라 현재 접종률보다는 크게 높지만, 50~60%를 넘긴 뒤에는 접종률 상승세가 완만한 상태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교수는 “우리 정부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경제적 인센티브 부여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접종자에 한해 재난지원금을 주는 등 인센티브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도 “접종 시 상품권을 준다거나 미국 일부 주에서 시행하는 ‘백신 복권’ 등도 추후 검토될 수 있다”면서 “다만 3분기엔 접종을 하고 싶어도 못 맞는 이들의 ‘형평성’ 차원에서 직군별 우선순위 부여는 자제하고 나이별로 쪼개 접종을 서두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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