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3년만에 최고.. 인플레 우려 계속된다

박지영 2021. 6. 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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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물가상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로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그 정도가 전망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우려도 함께 커지는 중이다.

WSJ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면 연준이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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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5% 상승.. 13년 만에 최고 
근원 CPI도 29년 만에 신기록 세워 
인플레 계속되면 연준 '돈줄 죄기' 나설까 주목
물가상승 그래픽.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물가상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로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그 정도가 전망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우려도 함께 커지는 중이다. 이에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아 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에도 CPI가 4.2% 증가하며 신기록을 세웠는데, 한 달 만에 그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 CPI도 3.8% 상승해 1992년 이후 2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물가상승은 지난해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한 기저효과로 대부분이 전망했던 상황이었다. 다만 물가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5월 CPI 상승률(5%)은 미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전망치(4.7%)를 뛰어넘었고, 지난달 상승률(4.2%)도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6%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에 최근 제기된 인플레이션 우려도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WSJ는 "수요 증가로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에 직면한 기업들이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예측했다. 제프 하머닝 제너럴 밀스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당하다"며 "지난 10년간 우리가 본 것보다 아마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돈줄 죄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WSJ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면 연준이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연준은 일단 최근의 물가상승을 수요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단 연준이 2일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나 예전보다 다소 속도가 빨라졌다"고 언급해 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예측도 나왔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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