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소비자물가 지수 5% 상승, 13년만에 최대
[경향신문]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상승했다. 2008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5.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8월 5.3% 이후 13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상승폭은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것보다도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4.7%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식품, 에너지. 식료품, 주거비 등을 나타낸다. 미국에선 최근 몇달간 물가 상승세가 계속됐다.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각각 7.3%, 29.7% 올랐다. 휘발유 지수는 지난 1년 동안 56.2% 상승했고 식품 가격은 12개월 동안 2.2% 상승했다.
CNBC방송은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코로나19 대유행 완화 조치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결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상당히 큰 폭의 물가 상승세가 확인된 만큼 이르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7만6000건으로 지난 주보다 9000건 줄어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목사가 여성 신도 24명 성폭행·강제추행 혐의…미성년 시절 피해 증언도 나와
- 우크라 전장에 등장한 2300년 전 고대 무기 ‘마름쇠’…정체는 무엇?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에디터의 창]윤 대통령, 불행한 퇴장을 향한 빌드업을 하고 있다
- 대구 경찰서 옥상서 20대 직원 추락사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민주당, ‘친일 매국 정부’ 공세 재개···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손자가 라인 침탈”
- 조국혁신당, ‘일본 라인 탈취 사태’에 “윤 대통령,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동부간선지하도로 실시계획 승인…올 하반기 착공·2029년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