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삐걱'..속도 '제각각'
[KBS 춘천] [앵커]
강원도 철원군이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과 함께,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접경지역발전특별법으로 국비를 받는 광역 연계 사업인데요.
하지만, 자치단체 간 협업 체계가 부족해 주상절리길 준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탄강 현무암 지대를 감싸듯 둘레길이 만들어집니다.
올해 9월 완공을 앞둔 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 구간입니다.
한탄강 상류 철원에서 경기도 포천, 연천까지 이어지는 119km 길이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450억 원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 연결 구간은 끊겨 있습니다.
노선 설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정숙/서울시 중랑구 : "이쪽에서 쭉 이어져서 경기도까지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앞으로 우리 후손한테도 좋고요."]
경기도 포천과 연천 사이 주상절리길 연결 구간도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치단체 구간과의 연결보다는 지역 내 구간 공사에 치중해 연결 구간 노선 설계가 늦어지는 겁니다.
경기도 포천과 연천 구간 개통은 빨라야 내년 중순쯤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탄강 주상절리길 전 구간 완공은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하는 수 없이 철원군은 철원구간 43km만 올해 10월 먼저 개방할 예정입니다.
[이형준/철원군 지역개발계 주무관 : "현재 철원군 구간은 거의 완료된 상태고, 포천시와 단절된 구간에 대해서 향후 계획에서 추진할 인도교를 연결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책로 곳곳에 구멍이 뚫리면서 관광객 유치 효과도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유영심/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 : "그런 하나의 벨트로 묶어서,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접경지역은 그 특성상, 광역시도 간, 또 시군 간 협업을 해야 상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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