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양요 150주년'..'어재연 수자기' 영구 임대

박재우 2021. 6. 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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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년 전인 1871년 오늘, 한강 어귀인 강화도에서는 미군과 조선군이 전투를 벌인 '신미양요'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미군이 빼앗아갔던 조선군 총사령관, 어재연 장군의 깃발은 지난 2007년 임대 형식으로 국내에 반환됐지만, 영구반환은 아직 숙제로 남았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로 4.1m, 세로 4.3m.

장수를 뜻하는 한자 '수'가 씌여진 현존하는 유일한 '조선시대 장군기'.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미군이 빼앗아 해군사관학교에 보관하고 있던 것을 2007년 임대형태로 가져온 것입니다.

삼베로 된 이 깃발 오른쪽 위에는 당시 미군의 기록이 씌어 있습니다.

[신미란/강화군 학예연구사 : "이 깃발을 가지고 갔던 3명의 병사들의 이름도 나오고 당시 사진도 남아 있어서 지금까지 많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훼손 우려 때문에 수장고에 있던 깃발이 '신미양요 150주년'을 맞아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임대 뒤 4차례 임시 공개한 이후 6년 만입니다.

'남북전쟁' 직후 최첨단 무기와 풍부한 전투 경험을 가졌던 당시 미군과 국제정세에 어두웠던 조선의 상황을 보며 관람객들은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박지영/인천시 서구 : "전혀 몰랐었고요. 좋은 기회가 돼서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강화군은 '어재연 장군'과 군인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성보'에 사당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당시에는 태극기와 같은 국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 장군기가 국경을 지키는 군대와 군사령관 본진이 있는 곳을 알려 주는 상징이었습니다.

이 '장군기'는 현재 2년 단위로 임대 기간을 계속 연장하고 있습니다.

[유천호/강화군수 : "미국 정부 측에서는 임대 형식으로 거의 영구 보관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현재 임대 기간이 내년까지이지만, 강화군은 미국에 영구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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