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남영동 분실에 민주·인권 기둥 세워 국가폭력이 들어서지 못하게 할 것"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민주인권기념관 착공과 관련해 “남영동 대공분실에 민주·인권의 기둥을 우뚝 세워 다시는 국가폭력이 이 나라에 들어서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10민주항쟁 34주년을 맞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숨졌던 옛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자리에 민주인권기념관이 들어선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젊고 푸른 꽃들이 진 자리에 맺힌 민주주의의 열매가 참으로 가슴 아리게 다가온다”며 “많은 분들의 희생 위에서 민주주의를 누리게 됐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4년 전 6월의 광장에서 함께한 시민들을 떠올리며 “전국 곳곳에서 하나가 돼 외친 함성은 민주주의를 열었고, 이제 민주주의는 정치의 영역을 넘어 경제·생활 속에서 더욱 크게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10민주항쟁의 정신은 미래세대로 계승돼야 할 고귀한 자산”이라며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성숙하게 실천하고 계신 국민들께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처음으로 민주주의 유공자를 발굴해 훈·포장을 전수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정기 포상으로 확대했다고 소개한 뒤 “독립·호국·민주 유공자들께 예우를 다하고 그 이름을 자랑스럽게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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