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전국에 강한 비..제주·남해안 '폭우'
[앵커]
요즘 비 소식이 잦은데요.
오늘(10일) 밤에도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에는 시간당 30에서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서해 연평도.
날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카메라로 금세 굵은 빗방울이 들이칩니다.
퇴근 시간이 되면서 비는 수도권으로 확대됐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비구름이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를 머금고 있는 모습도 레이더 영상을 통해 확인됩니다.
한반도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한 겁니다.
동쪽의 고기압과 서쪽의 저기압 사이에 좁은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졌고, 통로를 따라 남쪽의 습한 공기가 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증기가 높은 산에 부딪히는 제주 남동부 지역에는 시간당 60mm,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도 시간당 3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가장 강하게 유입되는 데다 지형 효과까지 더해지는 오늘 밤부터 11일(내일) 아침 사이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는 내일 낮부터 점차 약해지겠지만, 약한 빗줄기가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많겠습니다.
그동안 제주에는 100에서 최고 300mm, 남해안과 지리산에는 최고 120mm,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30에서 8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많은 비에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밤새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접근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도 예보돼 있어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미지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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