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손주가 이렇게 가다니"..'광주 철거사고'에 17세 김군 잃은 외할아버지의 눈물

김수연 2021. 6. 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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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으신 분들이 방문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참."

아울러 "말로만 할 게 아니라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고는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데, 실질적인 방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정부 차원의 강경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부지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그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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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건물 붕괴사고로 숨진 김모(17)군의 외할아버지.."결국 바뀌는 건 없다"
10일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광주 동구 학동 건물 붕괴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높으신 분들이 방문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참….”

10일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세계일보와 만난 장모(77)할아버지는 이같이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 할아버지는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의 재개발 지역에서 발생한 5층 건물 붕괴사고로 숨진 김모(17)군의 외할아버지다.

이날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조문했으며,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다녀가는 등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에 장 할아버지는 “이런 사고가 생길 때마다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말만 할 뿐이지, 결국 바뀌는 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말로만 할 게 아니라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고는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데, 실질적인 방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정부 차원의 강경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하나뿐인 손주가 이렇게 가버려 마음이 미어진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벌겋게 짓무른 눈 사이로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부지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그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8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글·사진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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